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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분노 속에 등장한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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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투자자들은 다양한 곳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전쟁, 폭동, 전염병 등도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시 외곽 도시 퍼거슨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이저'도 그런 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이저의 카메라 장비

테이저의 카메라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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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폭동이 일주일간 지속되자 주가가 28%나 치솟았다. 이달 초만 해도 11달러 수준에 머물던 주가는 18일(현지시간)에는 14.68달러에 마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폭동이 이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 회사는 각종 자기보호 장비를 판매한다. 전기총이 유명하지만 몸에 부착해 촬영하는 카메라도 판매 중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로도 유명한 아마존과도 협력하고 있다.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 사건은 경찰이 이 회사의 카메라를 대거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경찰의 축소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동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확보해 저장할 필요가 생겨났다는 판단에서다.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 투자자들이 캐나다의 바이오 업체 테크미라파마슈티컬에 주목한 것도 같은 예다.

테크미라는 영장류가 아닌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된 유일한 치료제인 TKM-에볼라를 만든 회사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 달 사이 배 이상 튀어 올랐다. 18일에도 상승률이 7.45%에 달했다. 공포가 커질수록 주가도 상승하는 연계효과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전문가들의 판단은 부정적이다. CRT캐피탈 그룹의 브라이언 루텐버그 애널리스트는 "트레이저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도 없고 그렇다고 해도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 경찰들은 사건 현장을 담기 위해 첨단 장비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있고 이미 일부 사용 중이지만 다른 지역 경찰당국은 그럴만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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