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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61% "中보다 인도 공장서 제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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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관세 회피 아닌 장기 투자 전략"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세계의 공장'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으로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 시장 조사 업체 원폴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 문드라에 있는 아다니 그룹 공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인도 문드라에 있는 아다니 그룹 공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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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폴이 미국 기업 임원급 관리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1%는 중국과 인도가 동일한 생산 역량을 갖고 있다면 인도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56%는 향후 5년 내 인도가 중국보다 공급망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인도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59%는 중국산 제품을 조달하는 것이 '다소 위험하다' 또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반면 인도 공급망이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인디아 인덱스 최고경영자(CEO)이자 봉겔그룹 경영 책임자인 사미르 카파디아는 CNBC에 "미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단기적 수단이 아닌 장기 투자 전략으로 인도를 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다소 냉랭한 분위기지만, 미국과 인도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미국 기업들은 인도의 공급망 역량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응답자 55%는 인도에 공장이 있을 경우 품질 보증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애플 공급업체인 페가트론은 인도 첸나이 인근 아이폰 조립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업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 또 배송 문제(48%)와 지식재산권(IP) 도난(48%)도 미국 기업이 인도행을 택할 때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이 공급망을 중국에서 인도로 완전히 이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카파디아 CEO는 "중국이 완전히 제외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중국은 항상 미국 공급망 전략의 주춧돌이다"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차오 PwC 아시아·태평양·중국 대표는 "중국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건재하며, 미국 다음 두 번째 선택지"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외에 베트남도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주요 선택지로 꼽힌다. 지난해 베트남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 대비 14% 급증했다. 그러나 카파디아 CEO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는 베트남이 제공하지 않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제공한다"며 "기업은 비용 절감과 시장 접근을 위해 (공급망 변화)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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