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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370조원 규모 증시 부양 패키지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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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증시 안정화 대책 마련" 주문에…
블룸버그 "이르면 이번주 발표"

중국 정부가 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부양 패키지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국영기업의 역외계좌에서 약 2조위안(약 370조원)의 자금을 동원, 증권시장안정화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 기금으로 본토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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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또한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투자 등을 통해서 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최소 3000억위안의 국내 자금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중앙후이진투자는 2003년 12월 설립된 국부펀드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은 또 다른 옵션도 정부가 고려하고 있으며,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아 이번 주에 일부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사실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검토는 중국 CSI300 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긴박함이 커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장기간 부동산 침체로 타격을 입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것 역시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열쇠로 간주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홍콩 항셍지수는 3% 이상, CSI300은 전날 1.56%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로 0.01%P 상승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치가 하락세를 끝내기에 충분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부동산 위기, 소비자 심리 침체, 외국인 투자 급락, 수년간의 불확실한 정책 결정 이후 기업의 신뢰 하락 등이 경제와 금융 시장 모두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은 또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과 같은 주요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안은 리창 중국 총리가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침체된 주식시장과 투자자 신뢰 안정을 위해 당국이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확산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의 기본 시스템을 더욱 개선하고, 투자와 융자 균형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상장사의 품질과 투자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하며, 중견기업의 진입을 늘려야 한다"면서 "시장에 장기 자금을 투입해 본질적인 안정성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감독을 강화해 표준화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웨이칭 JH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해당 언급은 최고 정책 입안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매수에 나설지 지금 당장은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빈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는 "잠재적 지원 패키지는 단기적인 하락세를 막고 춘제까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어야 하지만,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시장 심리를 되돌리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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