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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주택임대기업 주택 구매 30% 급감…“올해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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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주택 가격에 고금리까지
치솟던 임대료는 둔화
올해 금리인하 예고됐지만 제한적
주택 가격은 올해도 상승 전망

작년 美주택임대기업 주택 구매 30% 급감…“올해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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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주택임대기업의 주택 구매 건수가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택 가격에 고금리까지 겹친 데 이어 치솟던 임대료마저 둔화한 여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예고된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 파클랩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주택임대기업의 취득 미국 주택 수는 총 57만채로 전년(80만채) 대비 28.8%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취득 주택 수는 12만채로 최근 8년간(같은 분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터닷컴은 지난해(9월까지 기준) 부동산 투자기관의 주택 구매 활동은 20년 만에 연간 최대 감소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2년부터 2년간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해서 오른 탓으로 풀이된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7.8%로 2000년대 후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4% 선이었다는 점을 볼 때 최대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던 임대료는 줄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주택 월평균 임대료는 19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 폭이다.


고금리에 주택 구매 비용은 많이 늘어난 반면 임대 사업 수익성은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 빈브룩 홈스는 지난해 9월까지 2억1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11월 이자 비용을 갚기 위해 최대 2100채의 주택 판매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부동산 시장이 전처럼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대출 회사 RCN 캐피털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택 10채 미만을 보유한 소규모 주택 임대 기업의 82%는 올해 임대 부동산 매입 계획에서 “2023년과 동일하거나 더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비싸 세입자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금리도 일정 수준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고공행진하던 주택 가격은 올해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글로벌 부동산 분석업체 코어로직은 올해 11월까지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2.5%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크리스토퍼 메이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부동산학 교수는 “어떤 잣대로 봐도 오늘날 주택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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