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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실종된 포항 지하주차장서 1명 생환...'에어포켓'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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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힌남노로 3명 사망·7명 실종·1명 부상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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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 가운데 1명이 생존상태로 구조됐다. 6일 소방 당국은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실종자는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쳐 나왔으며 이 모습을 본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구조된 주민은 39세 남성으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된 주민의 발견 장소도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이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7명이 실종됐다. 1명을 구조했지만 소방 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이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여서 배수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00여 대와 4만5000t의 물이 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한편 포항 주차장에서 1명이 구조되면서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7명, 부상 1명 등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인명피해는 포항에서 주로 발생했다.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포항의 다른 70세 여성은 가족과 함께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결국 사망했다. 포항 남구 인덕동에서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실종돼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됐다.

경주에서는 80대 1명이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25세 남성이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이 밖에 경기 시흥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1명이 부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90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336건, 농작물 피해 3815ha 등이다. 경북 등지에서 주택 72채가 침수됐고 어선 14척이 파손됐다. 도로·교량 45건, 사면 유실 15건, 하천 6건, 산사태 15건, 기타 238건 등의 피해도 있었다. 정전은 총 199건으로 8만9180호가 피해를 봤다. 복구율은 현재 88.5%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3383세대 4533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2380명으로 가장 많다.


태풍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 울릉도 북동쪽 약 280㎞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를 제외한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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