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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밈 주식’ 열풍 이끈 ‘키스 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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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74.4%, AMC 엔터테인먼트 78.4%.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70% 넘게 뛰며 주목받은 종목이다. 두 종목 모두 전날 밤 X(옛 트위터) 계정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 포효하는 고양이)’에 올라온 게시물이 주가 폭등을 이끌었다는 게 공통점이다.

2021년 2월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게임스톱 관련 가상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키스 질(Keith Gill).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021년 2월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게임스톱 관련 가상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키스 질(Keith Gill).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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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링 키티는 2021년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Keith Gill)’의 계정이다.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는 자신의 계정에 게임용 조이스틱을 들고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있던 한 남성이 이제부터 제대로 해보겠다는 듯 상체를 바로 세우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 그림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 없이 올라온 이 이미지의 조회수는 단번에 200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질은 ‘앞으로 바쁜 몇 주가 될 거야, 형제여’란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동영상 게시물을 올렸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그는 2010~2014년 개인투자자용 기업분석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2019년 매사추세츠 뮤추얼이라는 지역 보험사로 옮겨 마케팅을 담당했다. 질이 게임스톱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6월. 당시 주가는 5달러 내외였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에서 게임스톱이 최신 게임콘솔을 바탕으로 새 고객을 끌어모을 잠재력이 있다며 자신의 논리를 공유하며 투자를 권했다.

이어 이듬해 여름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어링 키티)을 통해 개미군단들의 매수세를 이끌며 게임스톱 기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와 전쟁을 펼쳤다. 이 과정 속 숏커버(광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물량을 확보하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식이 재차 폭등하기도 했다. 일명 ‘개미의 난’으로 불리는 이 사태로 2021년 1월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120.75달러까지 치솟았고 공매도로 맞선 헤지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다.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다음 해 문을 닫은 멜빈캐피털이 대표적이다. 또 게임스톱 주가의 급등락으로 주식시장이 혼란을 빚자 기관 투자가들은 놔두고 개인들의 거래를 제한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용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고 미 하원 청문회에 소환되기도 했다.


월가에선 ‘밈 주식’의 열풍을 이끈 그의 복귀로 2021년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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