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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보고서] 청계천·탑골공원 가면 익숙한…할배룩·할매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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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옷장에서 볼법한 스타일 '그랜파코어'
추억의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외 셀럽은 물론 국내 연예인들도 즐겨 입어

최근 할아버지 옷장에서 볼법한 스타일을 의미하는 그랜파코어(Grandpa Core)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감이 특징인 의상들을 시계나 안경, 모자 등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하는 게 특징이다. 추억의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랜파코어룩은 해외 셀럽은 물론 국내 연예인들도 즐겨 입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랜파코어룩, 지지 하디드 등 외국 셀럽도 즐겨 입어
'그랜파코어룩'을 입은 가수 피오. [이미지출처=피오 인스타그램]

'그랜파코어룩'을 입은 가수 피오. [이미지출처=피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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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그랜파코어룩의 시초는 '할매니얼'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단어로, 할머니들이 좋아할 법한 옛날 음식이나 의류 등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빈티지풍의 긴 치마나 꽃무늬 니트 카디건을 매치해 입는 식의 그래니(Granny)룩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만 그래니룩은 꽃무니 원피스 등 주로 여성들이 활용 가능한 스타일이 많았다. 그러나 그랜파코어룩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이 가능해 더욱 대중적인 패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랜파코어의 매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멋에 있다. 유행을 잘 타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으며, 실제로 할아버지 장롱 속에 있던 옷들을 재활용해 입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지속가능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요즘 세대들의 가치관과도 잘 맞다.


이 가운데 최근 모델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와 가수 해리 스타일스 등 옷 잘 입기로 유명한 해외 셀럽들이 그랜파코어룩을 자주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소녀시대 수영과 가수 피오 등이 그랜파코어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미지 공유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핀터레스트'도 올해 그랜파코어룩의 유행을 점쳤다. 핀터레스트 측은 "2024년 Z세대는 그랜파코어룩을 수용하고, 시대에 맞는 특이하고 재밌는 옷들을 옷장에 가져올 것"이라며 "복고풍의 가벼운 복장, 세련된 카디건 등이 그 예"라고 했다. 또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3분기 'Grandpa core'와 'Grandad style'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랜파코어룩 인기에…중고의류 시장 인기도 ↑
소녀시대 수영. [이미지출처=수영 인스타그램]

소녀시대 수영. [이미지출처=수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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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에 복고풍 옷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중고 의류 시장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국내 중고 의류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18.1%로 2027년에는 2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조사에서도 여성 의류 구매자의 35.0%가 최근 1년 이내에 중고 의류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30대(35.5%), 40대(34.4%), 50대(22.2%)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고 의류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 중고거래 시장은 현재 경기 불황과 가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전문지 브리티시 보그(British Vogue) 또한 그랜파코어룩의 인기로 중고 의류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리티시 보그는 '2024년 그랜파코어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고품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빈티지 가게에는 그랜파코어를 즐길 수 있는 옷들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랜파코어는 일반적으로 폴로 셔츠, 프린트된 점퍼, 스웨이드 로퍼 및 니트 조끼와 같은 것들을 믹스매치하는 것"이라며 "빈티지 가게의 남성복 코너에선 넉넉한 핏의 케이블 니트, 빛바랜 왁스 재킷, 알록달록한 니트 조끼 등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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