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용어]'핵 방아쇠'로 南 위협하는 北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金 "언제, 어디든 핵 사용 준비돼야 사용 않게 될 것"
北, 핵 방아쇠 운용 훈련 통해 南에 대한 위협 극대화

'핵 방아쇠(Haek bangashoe)'는 북한의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를 말한다.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핵 단추(nuclear button)'라는 표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에 설치한 '핵 단추'와 동부·서부·중부 전선에 배치된 전술핵운용부대 등을 연결하는 합동지휘통제체계(C4I)를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 방아쇠'라고 명명했다.


북한이 핵 위기 경보 발령과 핵무기 운용 절차 등을 훈련하며 남측에 대한 핵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2일 핵 방아쇠 체계 안에서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를 운용하는 훈련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훈련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 발령과 핵 반격 지휘체계(C4I) 가동, 모의 핵탄두 탑재 초대형 방사포 사격 등 절차로 진행됐다. 이번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이 동원된 작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은 '핵무력정책법'을 만들고 스스로를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핵무기 관련 국제법인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북한은 스스로를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는다. NPT 체제 밖에서 핵을 보유한 '셀프 핵보유국'일 뿐이다.


미국의 경우 핵 단추(버튼)를 누른다는 것은 대통령이 핵 가방에 있는 암호 코드로 미군에 핵 발사 명령을 내린다는 의미다. 미군의 모든 핵무기에 있는 PAL에 정확한 코드를 입력해야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는 핵무기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해 1960년대 초 케네디 대통령이 만들었다. 핵 가방에는 핵 단추가 아닌, 암호 코드가 있다는 말이다.

핵 보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핵지휘통제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45년에 핵무기를 사용했지만, 지휘통제체계를 갖추기까지는 15년이 더 걸렸다. 통상 핵무기 보유 이후 핵지휘통제체계를 갖추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이 핵 방아쇠를 영어식으로 'nuclear trigger'라고 하지 않고, 우리 말인 핵 방아쇠라는 표현을 고집한 것은 실체가 있는 북한의 핵무기종합관리체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고,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 방아쇠를 운용하며 미국에 대항해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의도가 '핵 방아쇠'라는 용어에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핵방아쇠'라 부르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이날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핵방아쇠'라 부르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이날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핵 방아쇠 구축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 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