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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의 두얼굴…매물 쌓이는데 압구정 67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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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7차 245㎡ 10월 67억원 실거래
올해 강남권 실거래가 최고액
"재건축 호재에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채' 선호"

강남 집값의 두얼굴…매물 쌓이는데 압구정 67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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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의 타깃인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급증한 세 부담을 이기지 못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 고가 아파트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값이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가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7차 245㎡(전용면적)는 지난달 27일 67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 52억원 대비 15억원이나 뛴 가격으로, 올해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는 최고가 기록이다. 이는 서울 전체로 봐도 네 번째로 높은 거래가격이다. 올 들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의 77억5000만원이다.

최근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신현대11차 183㎡는 지난달 24일 46억4000억원에 거래돼 지난 8월 대비 몸값이 1억4000만원 높아졌다.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지난주에만 이 일대에서 20건이 넘는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며 "재건축 조합 설립이 임박하면서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보유ㆍ거래세 등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거래 절벽 속에 매물이 쌓이고 급매물이 잇따르는 강남권의 전반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압구정동 일대의 이 같은 거래 활기는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압구정동의 경우 6개 정비구역 중 1구역(미성1ㆍ2차), 2구역(신현대9ㆍ11ㆍ12차), 3구역(현대1~7차, 10ㆍ13ㆍ14차), 4구역(현대8차, 한양3ㆍ4ㆍ6차), 5구역(한양1ㆍ2차) 등 5곳이 조합인가 신청을 위한 동의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6ㆍ17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는 단지는 2년 동안 실거주한 주민에게만 재건축 입주권을 주기로 방침을 강화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종부세ㆍ양도세 중과세 등 강화된 다주택자 규제 역시 배경으로 거론된다. 기존 주택을 모두 처분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압구정동 일대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종부세 납세 의무자 수와 세액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와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를 가진 2주택자의 경우 올해 납부해야 하는 종부세는 1856만원이다. 종부세율과 공시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2.6배 늘어난 4932만원을 내게 된다. 압구정동 B 공인 관계자는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형 아파트 여러 채를 처분하고 압구정동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압구정 현대의 신고가 흐름은 재건축 실거주 2년 규제와 함께 다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그리고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이 모두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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