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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X파일]총선 앞 대통령 추석선물은 무엇이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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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대통령 추석선물, 더 특별한 의미
역대 대통령, 특산품 구성에 지역 안배
선물 받는 대상자 선정도 관심의 초점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사회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정치X파일]총선 앞 대통령 추석선물은 무엇이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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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추석 선물을 보내면서 이런 덕담을 전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 등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다. 선물이 부담된다면 전화나 메시지 등을 통해 덕담을 전하면서 행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 명절에 대통령 선물을 받는 것은 의미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삶을 열심히 살았다는 의미로 여겨질 수 있다.

대통령실도 추석 명절 선물 선정에 공을 들인다. 그중에서도 국회의원 총선거와 같은 중요한 선거 일정이 있기 전 추석 명절은 더 특별하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관리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열린 '추억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열린 '추억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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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석 명절 구성에 지역 안배는 필수 요소다. 4~6개 물품이 상자에 담겨 전달되는 대통령 선물은 모든 지역의 특산품을 담을 수는 없다. 다만 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등 주요 지역의 특산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추석 선물은 전남 순창 고추장, 제주 서귀포 감귤소금, 경기 양평 된장,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영월 간장, 충남 태안 들기름 등으로 구성했다.

전남, 제주, 경기, 경북, 강원, 충남 등이 2023년 대통령 추석 선물의 특산품 대상 지역이었다. 대통령 추석 선물로 채택됐다는 것은 해당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에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고, 본인의 고향은 서울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추석 선물에 본인의 정치적 기반과 관련이 있는 지역이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지역의 특산품을 담기도 한다. 그런 추석 선물에는 여러 정치적 해석이 뒤따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4년 전 제21대 총선을 앞둔 시기, 대통령 추석 선물에는 어떤 게 담겼을까.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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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추석 선물을 충남 서천의 소곡주(청소년, 종교인은 충북 제천 ‘꿀’), 부산 기장의 미역, 전북 고창의 땅콩, 강원도 정선의 곤드레 나물 등으로 구성했다.


충남과 충북, 부산, 전북, 강원도 특산품이 포함됐다. 부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법조인으로 활동하던 시절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지역이다. 당시 추석 선물 가운데 부산 기장 미역이 관심을 받은 이유다.


제20대 총선을 앞둔 시기인 2015년 추석에는 어떤 선물이 담겼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주 찰기장, 대구 달성 유가 찹쌀, 경기도 여주 햅쌀, 전남 진도 흑미, 강원도 홍천 잣 등으로 추석 선물을 구성했다.


대구 달성의 유가 찹쌀이 포함됐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달성은 박근혜 국회의원 시절 자기 지역구다. 영남의 여러 지역 가운데 대통령 본인과 특별한 정치적 인연이 있는 달성 특산품이 포함되자 여러 정치적 해석이 이어졌다.


누구를 대상으로 추석 선물을 보내는지도 대통령 인식을 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3000여 명에게 추석 선물을 전했다. 누리호 발사 등 우주 산업 관계자들에게도 추석 선물이 전달됐다.


각계 원로와 호국영웅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등은 명절 때마다 대통령이 선물을 보내는 대상이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선물용 과일상자가 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선물용 과일상자가 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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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석 선물은 어땠을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각계 원로)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약 1만4000여 명에게 추석 선물을 보냈다.


여기에 더해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구조대원, 강원도 산불 진화 자원봉사자, 구제역 및 돼지열병 등 전염성질병 방제 활동 참여자, 장애인 활동 도우미, 의사상자, 독립유공자 후손 모범 청소년 등도 추석 선물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추석 선물을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에 보냈다. 여기에 더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정위탁 보호아동,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애국지사, 환경미화원, 다문화가정과 자활사업 참여자 등도 추석 선물을 받았다.


대통령 추석 선물은 받은 사람에게 특별한 기쁨과 영광을 안겨준다. 다만 사회 원로나 주요 인사가 대통령 선물을 받지 못하거나 대통령 선물이 왜 전달됐을까에 대해 의문이 드는 사람이 추석 선물을 받게 될 경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 추석 선물의 특별한 의미를 반영하는 결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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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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