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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지주사 된 동원산업…김남정 부회장 체제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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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김남정 부회장 지배구조 체제 강화
중점 추진 신사업 등 탄력 받을 듯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동원그룹 제공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동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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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동원그룹이 올해 4월부터 추진해온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함에 따라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2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종료보고총회의를 통해 합병등기를 완료했다. 동원그룹은 4월부터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격인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동원산업은 9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이후 지주회사가 된 동원산업 지분을 43.1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합병은 동원그룹이 지난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지배구조 변화다. 이번 합병으로 사실상 김 부회장의 지배구조 체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김 부회장이 기업 경영을 비롯해 지배구조를 장악하면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기르는 연어 사업,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식품 사업 위주의 수익 구조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식품 사업을 비롯해 축육부문과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 사업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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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청량리 지역에서 영업 업무를 맡는 등 오너 2세로선 드물게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당시 오너 2세임을 감추고 공장에서 일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현장 경험을 비롯해 이후에도 그룹 내 여러 부문을 다양하게 거치면서 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 퇴진으로 2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약 1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라 이번 합병 이후 또다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신사업 성공을 토대로 회장 취임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단 시각도 있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지배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중복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고, 경영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사업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합병 이후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에 포함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 기존 지주회사의 자회사를 비롯해 스타키스트·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도 모두 동원산업 아래로 가면서 자회사로 바뀐다.


아울러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 안정적인 이익이 나오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약 2600억원에서 5100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자금 유동성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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