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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칼럼]'뉴욕의 곰'들이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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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칼럼]'뉴욕의 곰'들이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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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곰(bear market·약세장)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고 있으니 말이다. 무려 5개월째 상승세다. 미국의 경제 전망은 경착륙에서 연착륙으로 바뀌었다. 더 나아가 필자는 미국 경제가 지금 무착륙(경제 호황)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투자 매니저들은 핵심 경제 전망 지표인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앱솔루트스트레티지리서치가 8조달러 이상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225명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최신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설정했다. 이는 글로벌 펀드매니저 3분의 2 정도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월간 설문조사와 대략 일치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로 여겼다.


채권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 확률을 암묵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금리 곡선 분석을 통해 내재된 경기 침체 확률을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현재 장기 채권의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채권 시장은 여전히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경제학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 약 3분의 1만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 이 숫자는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다.


헤지펀드 그룹 디이 쇼(DE Shaw)도 SMP(시장 참여자 설문조사)로 알려진 뉴욕 연준의 정기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보고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비교한 논문을 통해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장인 무착륙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현재 자산 배분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식이 채권을 능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분기 연속으로 채권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이후 반전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 인하는 채권에 대한 좋은 성과를 보장한다. 또 자산 배분자들은 향후 12개월간 고위험·고수익 하이일드채권이 투자등급채권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의미하는 동시에 2020년과 2021년에 매우 관대한 조건으로 얻은 대출을 재협상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오랜 우려를 버렸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연착륙(금리 인하가 필요한 성장 둔화)을 기대하면서도 더 강력한 무언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내 경기 순환주는 경기 침체 예상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잘 나가고 있다. 경기 순환주는 경기 상승 시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경기 하강 시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모든 것을 합산하면 지난 몇 달간의 랠리를 설명하기는 쉽다. 다만 이것이 금리가 하락세로 향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믿음과 결합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총재는 최근 뉴욕 경제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Fed는 서두르지 않는다"며 시장에 이스터 에그(숨겨진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실망스러웠고, 인하가 시작되려면 최소 2개월의 둔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그가 무착륙 시나리오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실히 여러 지표를 볼 때 미국이 정말 불황 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미 미국 경제에서 경착륙에 대한 믿음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조차 소프트한 상황, 즉 연착륙을 예측할 수 있겠지만 시장은 이를 넘어 ‘노랜딩’(무착륙)을 바라보고 있다.


존 오서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이 글은 블룸버그의 칼럼 ‘Why Stock Market Bears Have Thrown in the Towel’를 아시아경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블룸버그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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