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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전기차 新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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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인터뷰서 "조지아공장 생산 검토"
수요둔화·배출가스 규제 완화 영향
생산라인 설치에 수천억 들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북미권역본부장 겸임)가 미국에 짓고 있는 새 공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계획하고 올 연말께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가 둔화하면서 하이브리드 차종 생산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회사 차원에선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려면 애초 구상했던 생산공정이나 라인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해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지아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은 6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중인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사진출처:연합뉴스]

공사중인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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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무뇨스 사장은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조지아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도 생산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시장 평가에 따라 일부 기술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를 앞당겨 올 연말께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생산해야 하는 터라, 미국 신공장을 이른 시일 내 가동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인 만큼 인근에 배터리 공장도 같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 배출가스 규제가 완화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에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기차 증가세는 그동안 예상과 달리 둔화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지닌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PHEV 분야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온 만큼 이점을 이용하고자 한다"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진출처:연합뉴스, AP]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진출처: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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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보호청이 최근 발표한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조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하나 앞으로 4~5년간은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 완성차 제작사가 대처할 시간을 줬다. 현지 완성차 회사는 물론, 노동조합에서도 급격한 전동화 전환으로 일자리 우려가 불거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무뇨스 사장 발언이 검토 단계일 뿐 실제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생산하기 위해서는 따로 생산라인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천억 원이 필요하다. 전기차 전용 공장에 따로 라인을 설치하기보다는 기존 운영 중인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금도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 현지에 팔고 있다. 이날 공개한 신형 투싼 역시 내연기관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PHEV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현지에 팔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한다는 건 COO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관련 규제나 추가 비용 등을 살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투싼.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같이 출시됐다.[사진출처:연합뉴스]

현대차 신형 투싼.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같이 출시됐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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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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