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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2분기에 조정 있을 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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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정경제전망 설명회
2분기 성장률 조정 있을 것
물가상승률, 소수점 둘째자리에선 올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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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국이 23일 "1분기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며 "오른 부분의 상당수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2분기에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수정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전 분기가 높게 나오면 다음 분기는 기저효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당초의 완만한 경로로 다시 복귀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수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은 조사국은 "지난번엔 낮은 2.6%였다면 지금은 높은 2.6%로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며 "2.65%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전망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물가가 2.5%를 밑돌 것이라 전망한 데 대해선 "상반기까지 2% 후반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2.5% 밑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2% 초반대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근접할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은 조사국과의 5월 경제전망 설명회 일문일답.

-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보다 낮췄다. 어떤 배경에 의한 건지.

▲(이지호 조사국장) 올해 0.4%포인트 전망이 올랐다. 따라서 내년에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국내총생산(GDP) 레벨의 흐름은 올해보다 높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은 아니다.

- 1분기 경제성장률에서 소비가 예상보다 좋았던 이유로 휴대폰 조기 출시 효과,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정부 이전지출 조기 집행 등이 꼽혔다. 어떤 요인의 영향이 가장 컸나.

▲(이지호) 어떤 요인이 컸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모든 요인이 고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 작년 11월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이 내년 상반기라 했다. 총재는 내년 초라 했는데 구체적인 시점은 언제인가. 성장률 상향폭이 컸음에도 앞당겨지는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웅 부총재보) 지난 전망 때도 상반기였고, 여전히 지금도 상반기다. 그 이유는 분기 흐름이 1분기 올라가고 높은 증가세가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흐름이 조정된다. 하반기에는 완만한 흐름으로 가다 보니 그 자체를 계산하다 보면 마이너스 GDP갭의 폭 자체는 줄고 닫히는 시점은 비슷해진다. 해소 시점은 여전히 내년 상반기라 볼 수 있다.

▲이번 전망치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너스 GDP 갭이 크게 축소된 흐름을 보인단 점이다. 관련해서 기준연도 개편이 있기 때문에 9월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다.


- 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물가 전망치가 유지된 이유로 '수출이 개선된다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고 했다. 수출 개선에 따른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그에 따른 자산 효과가 반도체 회사의 성과금으로 이어지는 등의 소비 효과는 적다고 보는 건지.

▲(이지호) 물가에 대한 영향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다. 수출이 개선됐을 때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것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다. 이후 기업 실적이 개인의 소득으로 이전되고, 실제 물가 압력으로 나타나는 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다. 올해 안에 다 실현되지는 않을 거라 본 거다.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수출의 물가 압력이 소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수출이 플러스로 늘었을 때, 경상수지가 늘어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하방 압력이 있기 때문에 모형적으로 소비보다는 더 작게 나오는 걸로 추정하고 있다.


- 근원물가가 작년 5월 3%대 후반에서 6월 3% 초반으로 내려갔다. 6월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지는데 근원물가가 계속 둔화될 거라 보는지.

▲(김웅) 기본적으로 근원물가에서 기저효과는 작은 편이다. 추세적으로도 개인서비스 물가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물가를 낮추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물가상승률이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바뀌었다고 했다. 대략 얼마나 올랐나.

▲(박창현) 2.65%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이다. 지난번엔 낮은 2.6%였다면 지금은 높은 2.6%로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써는 둘째 자리까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전망 기관과 같이 간결하고 명확한 전망을 위해 이 정도로 제시했단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 성장률이 2분기에 다소 조정될 전망이라 했는데, 어느 정도 조정 예상하나.

▲(김웅) 1분기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오른 부분의 상당수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2분기에 조정돼야 한다. 하반기에는 당초의 완만한 경로로 다시 복귀한다는 흐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전 분기가 높게 나오면 다음 분기는 기저효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반기 이후부턴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물가 상승 상방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을 꼽았다. 배럴당 유가 전망 상반기에 80달러에서 85달러로 올랐다. 그에 반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그대로다. 그에 준하는 게 있어야 했지 않나.

▲(박창현) 연간 숫자는 유가나 높아진 환율 수준, 예상보다 높은 성장이 상방 요인이다. 하방 요인으론 정부의 물가 대책과 줄어드는 근원물가가 있다. 유가 관련해선 올해 브렌트유가 85달러로 지난달보다 2달러 올렸는데 퍼센트로 보면 2.5% 올린 수치다. 이 정도의 상방 압력은 이미 수치에 반영됐다.


- 민간소비 회복세 배경으로 가계 실질소득 개선을 꼽아주셨다. 최근 한은의 자료를 보면 가계 실질소득 개선이 소비 여력에는 긍정적이나 소비 회복 속도로 이어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나.

▲(이지호) 최근 물가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꾸준히 내려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소비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향후 소비자물가수준 흐름은 하반기를 2.5%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적시했다. 올해 하반기 2.4%, 연간 2.6%인데 숫자를 제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지호) 상반기까지는 2%대 후반을 보일 것 같고, 하반기에는 2.5% 밑으로 간다는 것이다. 2%에 더 가까이 간다는 의미다.


- 앞서 이 총재가 1분기 GDP가 전망과 실적치 간 괴리가 큰 건 실패가 아니라 다반사라고 말했다. 지난번 시나리오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상단은 2.3%였는데 이를 크게 상회한 이유는.

▲(이지호) 전망과 GDP 수치가 차이가 난 건 2월에 한 번 발표했었고, 4월에 징후를 발견한 뒤 통방 의결문에 반영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용 가능한 정보를 최대한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다. 당연히 여기는 건 아니다. 조사국 내에서 TF를 만들어 논의했고, 빠르게 입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으로 정확성 있는 전망을 내서 그에 기초한 통화정책이 이뤄지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시나리오 전망에 관해서 설명해 드리겠다. 시나리오 전망은 경제주체들이 관심을 갖는 상하방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것이다. 이번 경우에도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경우에 대해 나름대로 전제치를 갖고 가정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시나리오 전망 자체가 한국경제의 최소, 최대 성장률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벤치마크로 이해해 달라.


- 이 총재가 물가 하방 요인 중 유류세 인하를 6월까지 연장한 것을 언급했다. 2월 경제 전망에서는 반영하지 않았던 건지.

▲(박창현) 2월 전망 당시엔 4월까지였다. 4월 이후엔 점진적으로 조정될 거라 전제하고 전망했는데, 현재는 6월로 이연됐다. 정확히 얼마나 끌어올린 지는 구체적인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어느 정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알고 있다.


- 이 총재가 '내수 양극화' 심화를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내수가 2분기에 조정을 받고, 하반기에 회복세가 뚜렷할 거라 했는데 내수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건가.

▲(이지호) 두 가지가 섞여 있다. 하나는 차별화다. 고소득과 저소득층의 소비에서의 차이다. 매출이 발생하는 장소를 보면 패스트푸드, 뷔페는 잘 되지만 중저가 매장은 매출이 줄어드는 양극화다. 현재 내수가 강하다고 보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이것이 지난 4분기에 비해 상당폭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보면 양극화나 차별화를 끌어 올릴 정도는 아니라 보고 있다. 하반기 개선세가 이어져야 전반적인 내수가 개선된다는 의미로 말씀드렸다. 내수가 좋아지면서 점점 더 양극화될 거란 의미는 아니다.


- 정부 이전지출의 1분기 성장에 기여한 주요인이라 했다. 예년에 비해 얼마나 더 기여했는지, 성장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이지호) 정부 이전지출이 기존 전망에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 반영했던 것보다 1분기에 더 많이 집행되면서 민간소비에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웅) 중앙정부 기준 1분기 이전지출은 151조원이다. 지난해가 134조원이니 17조원가량 늘었다. 이전지출이 모두 민간소비에 반영됐다고 볼 순 없지만, 민간소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하반기 전망이 2.4%로 제시됐고, 하반기 중 2.5%를 하회한다고 했다. 연말쯤 가야 2.5% 밑으로 가는 건지, 2.5%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은 지연되는 건지 궁금하다.

▲(박창현) 하반기 중에는 2.5%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2% 초반대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근접할 거라 보고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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