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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경보 상향…北, 우리 국민 상대로 테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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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테러경보 경계 발령…이례적 急상향
'北, 우리 공관원 등 상대로 위해시도' 첩보
국정원 "김정은에 허위보고 뒤 보복 기도"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위해를 시도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가 이례적으로 두 단계 상향됐다.


3일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 5개국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대상 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곳이다. 테러 위협이 감지된 해당 공관들과 국가는 모두 주요 탈북 경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례적 경보 상향…北, 우리 국민 상대로 테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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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경보는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된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은 해당 국가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까지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테러 준비에 착수한 배경은 '거짓 보고'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에 있던 엘리트층 유학생, 무역일꾼, 공관원 등의 복귀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해외에 장기체류 중이던 인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탈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보위성 등 감시기관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외부 소행'이라는 거짓 보고를 올렸다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탱크병 대연합부대 훈련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선인민군 탱크병 대연합부대 훈련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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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적 주요 행사를 준비하는 기간이 아닌 평시에 테러 경보가 한 번에 두 단계 상향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두 단계 상향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경보단계를 한 번에 두 단계 올린 것은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대비차 제주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5개국 재외공관에 내려진 '경계'의 발령 기준은 테러 조직이 우리나라를 직접 지목했거나, 대규모 테러 이용 수단이 적발된 경우다. '경계' 단계에선 관계기관별 대테러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실전 대응 준비가 이뤄진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테러 위협 징후가 포착된 국가들뿐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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