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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VS 마녀공장…‘단독 경쟁' 불 붙은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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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품 매출, 고객 유입에 효과적
조직개편으로 단독 상품 발굴 역량 강화

홈쇼핑사들이 단독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경험한 뒤 꺼내든 자구책이다. TV홈쇼핑 채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시청자(방문자)를 늘리기 위해선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지난 12일 TV 채널에서 방송한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25분 만에 준비한 물량 4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해당 제품은 이달 롯데홈쇼핑이 판매한 다른 선크림 제품 대비 분당 주문 수량이 약 3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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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8시 방송인데도 빠른 속도로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조선미녀는 쌀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 제품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해외 시장에서만 1000만개를 판매한 브랜드다. 이날 판매된 제품은 롯데홈쇼핑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앞서 GS홈쇼핑도 2030세대에서 인기를 모은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을 단독으로 판매했다. GS홈쇼핑이 TV 채널을 통해 지난달 15일과 24일 두 차례 방송에서 선보인 신제품 '갈락토미 멜라코어 에센스(50ml)'는 동시간대 평균 매출 대비 각각 160%, 110% 수준으로 신장했다.


최근 홈쇼핑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독 상품이다. 채널을 돌릴 때마다 경쟁사 채널과 비슷한 상품을 방송할 경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히트 제품'을 발굴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TV 주력 시청층이 아닌 2030 세대를 겨냥했다. 이들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여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홈쇼핑사들은 TV 시청률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급감하자 최근 젊은층이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앱과 유튜브 등으로 판매 채널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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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는 단독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GS홈쇼핑은 이달 1일 사업 부문별 개발팀을 신설했다. 패션사업부 아래에 '패션개발팀'을 리빙사업부문과 H&B사업부문 밑에는 '리빙개발팀'과 'H&B개발팀'을 뒀다. 지난해 '브랜드개발파트'와 '리빙개발파트'를 신설해 상품 소싱 부문을 강화했는데 올해는 이를 각 사업부문 내 팀으로 격상해 상품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도록 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과 모바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10년 차 내외 MD 중 사업부문 내 소싱 능력이 높다고 인정되는 직원들을 먼저 배치했다"며 "단독 상품 소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신설한 상품 R&D실을 '상품개발부문'으로 확대하고 니치마켓소싱팀을 신설했다. 팀장 1명과 팀원 7명으로 구성됐는데, MZ(밀레니얼+Z세대)직원부터 경력이 오래된 직원들을 한팀에 모았다. 팀원별로 카테고리에 제한을 두지 않고 특산물, 취미생활, 반려동물, 먹거리 등 다른 홈쇼핑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6월부터 'FAST소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소개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빠르게 발굴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식품, 패션, 리빙 부문에서 10년 이상 일한 6명의 MD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라이브방송인 '뉴페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TV 채널로 제품 판매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패션랩. 뷰티브랜드팀, 주방 리빙 등 라이프 브랜드팀을 새로 신설했다. 자체브랜드(PB)제품과 라이선스브랜드(LB)를 발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팀이다. PB와 LB제품의 경우 홈쇼핑 단독으로 판매되는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사브랜드(NB) 제품 대비 마진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효과적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홈쇼핑 회사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고객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며 "상품 경쟁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사이동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로 MD 재배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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