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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석양보며 강화학파의 숨결 느끼는 '강화 나들길 4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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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릉~망양돈대로 이어지는 총 11.5Km거리

강화 나들길 4코스는 가릉, 정제두 묘, 건평나루, 건평돈대, 외포여객터미널, 외포어시장, 망양돈대로 이어지는 총 11.5Km의 거리로 3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 코스에서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만보]석양보며 강화학파의 숨결 느끼는 '강화 나들길 4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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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의 시작은 가릉부터다. 가릉은 고려 24대 원종의 왕비 순경태후의 무덤이다. 순경태후는 충렬왕을 낳고 얼마 후 강화에서 세상을 떠났다. 석물이 유실되고 봉분이 무너진 것을 1974년 정비, 2004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한 후 다시 복원했다.

지식과 행동의 통일을 주장하는 '양명학'을 연구 발전시킨 조선후기의 학자, 정제두의 묘도 볼 수 있다. 정제두는 현종 때 별시문과 초시에 급제했지만 정국의 혼란을 통탄하며 벼슬을 포기하고 학문에 전념했다.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중신들의 천거를 받으며 이후 요직에도 올랐지만 거의 다 거절하고 학문연구에만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최초로 양명학 사상적 체계를 세웠으며 그의 학맥을 '강화학파'로 부른다.


하우약수터를 지나면 조선 말기의 학자이자 관료로, 강화학파의 거두로 불리는 이건창의 묘가 보인다. 이를 지나 건평나루에 들어서면 짭조름한 새우젓 냄새가 시장기를 자극한다. 외포여객터미널과 외포어시장을 지나면 코스의 끝인 망양돈대가 나온다. 망양돈대는 높이 3m, 폭 2.5m, 둘레 120m의 원형으로 대포를 올리기 위한 포좌 4개소와 치첩 40개소가 있고 윗부분에는 성 위에 덧 쌓은 낮은 담, 성가퀴의 흔적도 남아있다. 망양돈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이 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이 코스의 난이도는 '하' 수준으로 걷기 초급자들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소나무,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걸을 수 있으며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 탁 트인 외포리 앞바다를 볼 수 있다. 뉘엿뉘엿 지는 해와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가져볼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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