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자면 당뇨 확률 ↑…12시간 자면 더 높아져

수면 너무 길거나 짧으면 당뇨 위험 높아
하루 8시간 정도 수면 취하는 것이 적정

잠을 적정 시간보다 너무 적게 작거나 많이 자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공중보건 연구소 예로엔 알베르스 교수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과거 연구 데이터 중 40~75세 성인 5561명의 하루 수면 시간과 혈당 검사 자료를 활용해 진행됐다. 1형 당뇨병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인 사람은 8시간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9배 높았으며, 수면 시간이 12시간인 사람은 발병률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이나 연령·식습관·음주·흡연 등의 변수를 고려해도 당뇨 발병률은 수면 5시간 그룹과 12시간 그룹이 수면 8시간 그룹과 비교해 각각 2.6배, 1.8배 높았다.

즉 적정 수면 시간인 8시간보다 너무 적거나 많게 잠을 잘 경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수면시간-당뇨 발병 확률 관계(오른쪽 그래프) [사진 제공=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연구팀]

잠을 지나치게 적게 잘 경우 체내 호르몬 분비와 면역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감염병이나 정신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소지를 높인다.

반면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경우에도 얕은 수면이 오래 이어지고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연구 결과 당뇨병의 전 단계인 전당뇨는 수면 시간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