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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올해 수리온 첫 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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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겨냥 수주전

국산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KUH-1)이 올해 수출길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수출이 성사된다면 수리온의 첫 수출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제시한 올해 방산 수출 200억달러(약 26조2200억원) 목표액에 한발짝 다가가는 것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수리온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7일부터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본격적인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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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수입 무기의 7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해 왔다. 양국은 러시아가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을 지원한 이후 긴밀한 국방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판매 금지를 해제한 지 1년 후인 지난 2017년 미국과 한국이 베트남의 무기 공급처로 떠오르면서 베트남의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는 60%까지 떨어졌다. 특히 베트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부품 공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과 협력에 적극적이다.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전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군·관용으로 200여대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수리온을 수출할 경우 ‘KT-1’과 ‘T-50’에 이어 세 번째 수출형 항공기가 된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2021년 1250억달러(약 171조6000억원) 규모의 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한 뒤 비용지불을 미루고 있다.


수리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기동헬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수리온은 맹금류를 의미하는 ‘수리’와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함이 넘치는 헬리콥터라는 의미다. 수리온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반열에 올랐다. 수리온은 완전무장한 1개 분대(9명) 병력을 태울 수 있다. 시속 260km의 속도로 최대 45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화물은 최대 3.7t을 수송할 수 있다. 적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 레이더에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면서 미사일 기만체를 투하하는 자동 방어체계를 탑재해 생존성을 높였다. 특히 조종석이나 엔진 등 주요 부위는 방탄설계가 이뤄졌고, 연료탱크는 총탄에 구멍이 나더라도 스스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셀프 실링’(self-seal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무기 수입을 늘리면서 헬기도입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필리핀도 지난 2018년 6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용산 국방부 연병장에서 수리온을 타 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산 블랙호크를 선택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리온의 파생형 헬기인 소해헬기, 마린온 등 다양한 임무의 헬기가 개발 중이어서 앞으로 무기 수출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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