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경연 "글로벌 ESG 관리 강화, 경영간섭 금지 규제와 충돌할수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업이 공급망 차원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수록 부당한 경영간섭 규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경연 "글로벌 ESG 관리 강화, 경영간섭 금지 규제와 충돌할수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ESG 해외소송과 기업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공급망 실사 지침을 충실히 준수하더라도 ESG 리스크가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은 '주의의무' 위반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해당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시행한 모회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회사의 자회사·협력업체 관리·감독 행위 자체가 법률적 책임의 좋은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글로벌 ESG 규제에 충실할수록 피해 발생 시 법률적 책임이 커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글로벌 ESG 규제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해외시장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기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ESG 관련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협력기업과의 강도 높은 ‘협력적’ 관계설정이 필요하다. 지분관계가 없는 협력기업에까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제할 수 있느냐에 ESG 리스크 관리의 성패가 달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ESG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법률적 책임이 커질수록 협력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감독의 강도도 강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해 협력기업은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규제당국이 ESG 리스크 관리와 경영간섭 금지 규제 간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태규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주요 대기업이 ESG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해 협력업체와 공급망 차원의 ESG 리스크 관리를 실천 중이지만 협력업체가 규범준수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크다고 느낄 경우 규범을 회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협력사에 대한 ESG 리스크 관리 강도를 세게 할 경우 ‘부당한 경영간섭’을 금지하고 있는 국내 규제(하도급법, 공정거래법 등)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