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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은행 파산해 우려"…中, 보아오포럼서 SVB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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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오둥 보아오포럼 비서장, 브리핑서 밝혀
"무슨 일 벌어질지 모두가 크게 걱정"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미국을 향한 견제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 포럼 측이 암울한 세계 경제 전망과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우회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인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비서장은 포럼 개막일인 28일 언론브리핑에서 "일부 강대국 은행이 이미 파산해버렸고,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모두가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강조하던 와중 나온 발언이지만, 사실상 SVB 사태가 전 세계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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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비서장은 이어 "지정학적 충돌과 경제 하방 압력, 지구 온난화 등 도전이 미래와도 연결돼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에 직면해 국제사회는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요구와 열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국제사회의 시각과 주장이 다르다"며 "보아오포럼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장 참석 기업가들도 현장 취재진을 통해 최근 확산된 공급망 불안에 대해 토로하며, '전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장에서 만난 조지주 바이탈박막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가 미국과의 추가적인 디커플링 위험을 막기 위해 다른 국가에 합작 투자를 설립하고, 생산 체인 일부를 중국 밖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자제품용 재료를 생산하는 이 중국 기업의 CEO는 고객 절반이 해외에 있어 미·중 관계의 파급효과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급망의 변화는 자연적인 시장경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조작되고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보아오포럼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 5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최 회장은 29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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