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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파나메라 오프로드 성능은? 칠레 파타고니아서 新연료 주입까지[타볼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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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퓨얼, 인공적으로 만든 휘발유
CO₂ 포집해 탄소중립연료 분류
포르셰 칠레 플랜트 현지서 생산
푼타아레나스~토레스 델 파이네
730㎞ 도로·오프로드 '막힘없이'

당신이 생각하는 고급 스포츠카는 어떤 모습입니까? 햇빛을 받은 차체가 밝게 빛나면서 유리창에는 먼지 하나 없는 모습을 상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흙먼지로 뒤덮여 차량 색깔이 황토색으로 변한 스포츠카를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까? 지구상 가장 어려운 레이스 대회인 다카르 랠리에 참가하지 않는 이상 보기 어렵습니다. ‘더럽혀진 스포츠카’. 포르셰가 직접 해봤습니다.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한 봉우리가 구름에 가렸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한 봉우리가 구름에 가렸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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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25일(현지시간) 포르셰가 e퓨얼(내연기관에 그대로 주입할 수 있는 재생 연료)을 직접 주유한 차량을 운전하는 시승행사를 열었습니다. 최고급 세단 파나메라 7대를 독일에서 칠레까지 직접 공수했습니다. 칠레 푼타아레나스부터 천혜의 풍경을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오가는 730㎞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e퓨얼과 일반 휘발유를 절반씩 주입한 차량은 주행 성능에서 일반 휘발유 차량과 차이가 전혀 없었습니다. 전체 코스의 절반 이상이 오프로드였지만 파나메라의 성능은 여전히 돋보였습니다.

e퓨얼이 무엇인가요?

e퓨얼은 인공적으로 만든 휘발유입니다. 풍력 발전으로 얻은 에너지와 물을 합쳐 전기분해하면 수소분자가 만들어집니다. 주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 둘을 압축하면 e매탄올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기반으로 휘발유, 디젤, 항공유 등을 만듭니다. e퓨얼은 휘발유와 동일한 성분을 갖춰 배기가스가 배출됩니다. 다만 연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 중립 연료로 분류됩니다.

포르셰 칠레 하루오니 플랜트에서 생산된 e퓨얼 [사진제공=포르셰 A.G]

포르셰 칠레 하루오니 플랜트에서 생산된 e퓨얼 [사진제공=포르셰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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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2035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유럽연합(EU) 계획에 독일이 ‘태클’을 걸었습니다. 독일과 포르셰는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입니다. 이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친환경연료에 e퓨얼도 포함돼야 한다는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본 e퓨얼은 일반 휘발유와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색깔은 휘발유보다 투명했습니다. 냄새는 휘발유와 유사하다고 포르셰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차량에 주유하는 방식도 주유소에서 휘발유랑 넣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현재 e퓨얼 1ℓ를 생산하는 데 1만6000원의 비용이 듭니다. 휘발유 가격과 비교하면 소비자가 선택할 이유가 아직은 없습니다.





파나메라는 어떤 모델이죠?

시승한 차량은 파나메라 4S입니다. 이 모델명은 카레라 파나메리카나(Carrera Panamericana)에서 따왔습니다. 1950년 개통된 길이 3373㎞ 고속도로 팬-아메리카나(pan-americana) 개통에 맞춰 멕시코 정부가 이를 6일간 횡단하는 레이스 대회를 열었습니다. 포르셰는 이 대회에 참가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모델명이 파나메라입니다. 파나메라는 포르셰 최초의 4도어 세단입니다.

[사진제공=포르셰 A.G]

[사진제공=포르셰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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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파나메라 판매량 1위는 중국(2만755대)입니다. 다음이 북미(4224대)와 한국(1332대)입니다.

포장도로와 오프로드에서의 성능 차이는?

오프로드에서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제외하곤 포르셰는 포르셰입니다. 첫 번째 코스는 푼타아레나스 공항부터 e퓨얼을 생산하는 포르셰 하루오니 플랜트를 거쳐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가는 고속도로입니다. 이 구간은 잘 포장된 도로와 탁 트인 평원 위주의 코스입니다. 2차선 도로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나메라의 성능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가는 차량을 추월할 수 있는 구간이 왔을 때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내며 추월해보기도 했습니다.





주행 과정에서 파나메라는 일반 휘발유만 넣은 차량과 다를 바 없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배기음은 여전히 우렁찼으며 스포츠 리스펀스 모드가 가동될 때 폭발력도 여전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같은 코스를 탔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화창해 끝도 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코스가 ‘백미’였습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끼고 도는 도로들은 대부분 비포장도로였습니다. 돌들이 차량 아래에 부딪히는 소리 때문에 포르셰가 자랑하는 엔진 배기음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포장이 돼있더라도 수많은 포트홀(아스팔트 도로에 생기는 작은 구멍)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포트홀을 지나갈 때면 차체가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나메라의 주행 능력은 여전했습니다. 비가 오다 가다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도 미끄러짐 없이 비포장 도로를 지나갔습니다. 차체가 흔들려도 바닥에 긁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산을 올라가는 비탈길에선 과나코(라마의 일종) 무리가 도로 옆을 횡단하는 등 파타고니아 지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던 것은 덤입니다.


물론 주행 도중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왼쪽 앞바퀴에 조그만 ‘펑크’가 났지만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시승 도중 쉬는 장소에서 차량 정비팀이 알아채고 교체해줄 때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파나메라 자체의 단점은 운전석 가장 왼쪽과 조수석 가장 오른쪽을 제외하고 공조장치를 전자식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어컨이나 히터가 나오는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때 운전 도중 디스플레이를 몇 번씩 터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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