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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사먹기도 겁나네'…육계가격 3000원 넘어 36년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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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속앓이…인상도 쉽지 않아
점주들 "인건비 빼면 남는 게 없다"

생닭 가격이 3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식당들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치킨업계에선 가격인상 압박이 거세지며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겪는 중이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삼계탕 가격 역시 크게 오르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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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육계협회 육계생계 시세에 따르면 전날 전국의 평균 육계생계 가격은 kg당 대 3190원, 중 3190원, 소 3090원으로 집계됐다. 육계생계 가격은 대, 중, 소 모두 이달 7일 이후 3000원대로 올라서며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육계생계 가격은 협회가 설립된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닭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료 가격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열풍기 등 난방 시설 가동에 들어가는 난방 비용까지 오르면서 전반적인 생산비도 크게 뛰었다.


상황이 이렇자 치킨업계는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대부분의 지출 비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주요 재료인 닭값마저 뛰면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선 생계 염지와 절단 등 가공 비용과 기름, 소스 등 부재료 비용, 유통 비용 등이 더해지는데 지난해부터 이런 비용들이 꾸준히 오른데다가 닭 가격마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도저히 마진이 남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인천 연수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영천씨(37·가명)는 "작년엔 기름값과 밀가루 등이 크게 올랐고 가스비까지 급등했는데 이젠 닭값마저 올라 걱정이 크다"면서 "직원을 쓰지 않고 혼자 운영하고 있는데도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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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러다가 치킨 가격이 2만원대를 넘어 3만원대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선 최근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대로 오른 상황인데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도 쉽진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나 소비자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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