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가 변화에 둔한 것은 사실인데 여전히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간부들이 있는 것 같다”
서울시 한 자치구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이는 해당 자치구 A 과장이 직원에 대해 갑질한 일이 발생해 직위해제 됐기 때문이다.
과거 같으면 눈감고 갈 수 있는 일인데도 지금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자치구는 최근 직원으로부터 과장 갑질 사건을 접하고 곧바로 직위 해제했다.
이후 해당 자치구는 정확한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주요 간부는 "조사 객관성을 위해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억울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현재 A 과장은 갑질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직원은 갑질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구청장은 “간부들 갑질과 성추행 등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 자치구 간부는 “간부에 대해 직위 해제해 2차 가해 피해를 막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사회가 과거 권위적인 문화에서 점차 민주적인 문화가 자리 잡아가면서 일부 간부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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