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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국립수목원, "자일동 소각장 반대"…새로운 전선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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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광릉수목원에 미칠 영향 조사 연구할 것"
국립수목원, "수목원에 서식하는 생물에 악영향 우려"
의정부시, "내구연한 쓰레기 배출량 급증 이전 불가피"

쓰레기?소각장?이전을?둘러싸고 경기 의정부·양주·포천시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림청과 국립 수목원이 '의정부시의 쓰레기 소각장 자일동 이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포천시·가평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남성현 산림청장으로부터 '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이전 반대 의견을 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자료 사진(남성현 산림청장) [사진 제공=산림청]

자료 사진(남성현 산림청장) [사진 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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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에 따르면, 남 청장은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측에서 소각장 이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국립수목원 측은 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옮기면, 수목원에 서식하는 생물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남 청장은 "산림청도 수목원과 같은 의견을 내겠다"면서, "산림청 차원에서 소각장 설치 시 국립수목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연구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현재 장암동에 있는 소각장을 자일동(의정부시)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자일동은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국립수목원과 불과 5㎞ 거리에 있다.

최 의원은 "소각장이 수목원 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산림청이 조사연구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광릉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 소흘읍과 가까운 의정부 자일동에 소각장을 설치하면 포천시민과 인근 국립수목원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의정부시 장암동 소각장 [사진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장암동 소각장 [사진 제공=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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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9년 의정부시는 내구연한(15년)과 쓰레기 배출량 급증(연간 5만 7000여 톤) 등을 이유로 장암동에 있는?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의정부시 입장을 받아들여 '자일동 이전이 적합하다'는 조정?결과를 내놨다.


이에 자일동과?반경?2㎞ 거리에?있는 양주시와 포천시가 환경 피해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3년 넘게?반대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생물, 광릉숲 특정 식물, 특별산림보호대상종 등 총 6251종이 서식하는 전국 최대 생물다양성 보고"라면서 "광릉숲 인근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이전하는 것은 그간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시?관계자는 "양주 시민들도 반대하는 만큼 자일동 이전은 절대 안 된다"며, "기존 장암동 부지를 지하화해 소각 시설을 설치하는 게 타당하다"고?주장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조정?결과에도 이의 제기와 반대를 고수하는 양주·포천시 입장에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측이 뜻을 같이하면서 쓰레기?소각장?이전을?둘러싸고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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