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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이강재 교수의 '논어처럼 이끌어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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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매일 천자 필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사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동서양 고전, 한국문학, 명칼럼, 명연설 등에서 엄선해 전달된다.
오늘부터는 고전학자 이강재 서울대학교 교수(중어중문학과)가 펴낸 <논어처럼 이끌어라>의 핵심 구절을 따라 쓰며 수천년 전 공자가 전하고자 했던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생각해 보자. 흔들림 없도록 단단히 나를 성장하게 하고, 구성원들의 차이를 인정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하며, 위기에 빠진 우리사회를 회복할 리더의 지혜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자수 99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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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그것을 연습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해나가는 모습이다. 리더는 누구보다도 세상의 변화를 앞서 파악할 수 있어야 전체 구성원들이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계속 공부해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적인 일이다. 벗이 찾아온다는 것은 리더가 어떤 일을 할 때 그와 함께하고자 찾아오는 많은 동지이며 동시에 구성원들이 다가오는 것이다. 섭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을 때, "가까이 있는 사람이 기뻐하고 멀리 있는 사람이 다가온다"라고 답변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훌륭한 리더는 그에게 함께하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타인에 대해 화를 내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일을 하기 위해 왜 이렇게 고생하며 노력하고 있을까 하고 나 스스로 회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리더가 올바른 비전을 가지고 있어도 모든 구성원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외로운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음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구절이다. 또 스스로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신이 생각한 비전을 실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도 리더의 중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에서 '논어' 전체의 첫 구절을 살펴보았다. 위의 설명을 보면서 독자들은 '그 오랫동안 전해온 동아시아 최고의 고전이라고 하면서 왜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있을까?' 혹은 '무엇이 옳은 해석이고 무엇이 잘못된 해석일까?'라는 의심을 가질 수 있다. '공자가 말을 할 당시에는 분명히 명확한 한 가지 의미로 말하고 있을 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앞에서 각 구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방법을 소개한 목적은, 어떤 해석만이 옳다거나 틀리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이처럼 다양한 해석이 있었고 각각의 해석은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전의 특정한 해석만을 고집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이강재, < 논어처럼 이끌어라 >, 21세기북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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