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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회복하는데”…동탄·광교 집값 하락폭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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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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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로 서울 등 수도권 집값 하락폭은 줄어들었지만 2기 신도시 집값은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데다 그동안 이어진 집값 급등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0.25%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넷째 주(-0.74%)에 비하면 한 달 새 낙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 ?0.93%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달 말에는 ?0.44%를 기록하며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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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기 신도시 포함된 지역의 주간 하락폭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해 있는 경기도 화성시의 지난달 말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은 1.01%를 기록하며 5주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월간 기준으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5.38% 떨어지며 지난해 11월(-2.37%)과 12월(-3.50%)보다 하락세가 더 짙어졌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지난달 ?4.52%를 기록하며 직전 지난해 11월(-3.09%)과 12월(-3.78%)보다 하락세가 더 짙어졌다. 위례신도시 중 일부가 속한 성남시 수정구도 11월(-2.70%), 12월(-4.83%), 1월(-4.74%) 등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값이면 서울 산다”…전세가 하락도 악재

이 같은 하락은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동탄·광교 등 2기 신도시는 공급은 많은데 반해 수요가 한정적인 지역”이라며 “서울과 거리도 멀다보니 직주근접성이 낮아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내집마련’이 수월해졌다고는 하지만 같은 가격이면 서울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세 선호도가 떨어지며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존에 2기 신도시는 가격을 떠받쳐주는 전세수요가 풍부했었다”며 “최근에는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가격과 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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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의 전세가 하락률은 지난해 11월(-3.35%)부터 12월(-4.71%), 1월(-8.24%)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도 11월(-4.20%), 12월(-5.04%), 1월(-7.80%) 모두 하락폭이 커졌고, 성남시 수정구도 같은 기간 ?3.07%→-5.39%→-6.14%를 기록하며 전세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급등 피로감 여전…매도-매수자 간극에 관망세 이어져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간극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집주인들 사이에서 향후 금리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높은 가격을 고수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매수자들은 낮은 가격에 사려고 하다 보니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집값 급등세에 따른 반작용도 한몫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탄이나 광교·위례 등 신도시 지역은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피로감이 누적된 분위기”라며 “금리인상 등도 영향을 미치며 집값 하락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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