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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디스인플레, 순탄치 않을 것…금리인상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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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죠. 1월 고용보고서가 그렇게 강할 줄 알았나요? 알았다면 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렸을까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창업자)

"우리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내고자 한 메시지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시장의 관심이 쏠린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파월 의장이 받은 첫 질문은 예상대로였다. 그가 '디스인플레이션 진입' 진단을 내놓은 2월 FOMC 직후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자,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미지출처=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이미지출처=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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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을 받자마자 미소를 터뜨린 파월 의장은 직답을 피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상품 분야에서 시작됐다. 매우 초기 단계"라며 "물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기에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고통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상품 부문과 달리 주택,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FOMC 이후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한 이러한 강력한 고용지표는 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긴축기간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월 FOMC 직후 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으나 지난 3일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즉각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조기 중단론은 일제히 힘을 잃었고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Fed가 다시 큰 폭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이 틀렸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가 강하다면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이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이 오를 것인지, 통화정책 변경에 여파를 미칠 실업률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지 노동시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 수요가 정말 강하다"며 "완전 고용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동시장이 강한 상태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 단어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용한다. 이에 대해 변경되는 부분은 없다"며 "말 그대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해치지 않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으니 좋은 것"이라며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노동시장도 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고용지표를 미리 받아보았냐는 질문에 "어떨 때는 미리 받기도 한다. 나에게만 전달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물가 목표치 2%도 거듭 강조했다. 왜 목표치가 3%가 아닌 2%냐는 질문에 "2%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바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다양한 접근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전날 기준 대차대조표는 8조4000억달러로 확인된다.


향후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함께 주택,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분야들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것은 데이터로 대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시작' 발언이 공개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오후 2시25분 현재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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