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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불패 이어가 …'플렉스' 유행 넘어 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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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지난해 명품 20%대 매출 신장
MZ세대 중심 명품 소비 지속 증가세

백화점, 명품 불패 이어가 …'플렉스' 유행 넘어 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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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 우려에도 백화점 업계의 명품 불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성장세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문화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20%대 추가 성장을 이뤄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5%의 고성장에도 20%가 넘는 추가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최근 몇 년간 20~30%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전년 대비 15% 성장한 명품 카테고리는 이듬해 30% 증가했고, 이후에도 2020년 25%, 2021년 3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연간 20~40%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명품 매출이 1년 전보다 2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22.3% 성장했다.

최근 국내 명품 소비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플렉스’ 현상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며 명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인한 보복 소비도 명품 소비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명품 소비가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때 기존 고객 외에도 20·30세대의 젊은 세대를 포함해 남성 등 새로운 소비자들이 명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시작했고,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에도 그 소비 패턴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루이비통 매장.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루이비통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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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인의 명품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6800억원)로 추산했다.

1인당 명품 소비액도 325달러(약 40만원)로 미국의 280달러(약 28만3000원)나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인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보고서는 한국은 이제 명품 기업에 두 배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일본만큼 중요한 곳이 됐다며 프라다, 몽클레르, 버버리 등 최고가 브랜드 소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을 명품 소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젊은 세대가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대신 고가품 소비에 나서면서 명품 수요를 한층 더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 브랜드의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등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럭셔리 상품군을 강화해오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본점에 ‘여성 해외패션관’을 새로 문을 열었고, 향후 명품 전문관인 ‘애비뉴엘’도 단계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 현대 서울에 프랑스 명품 구두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의 팝업스토어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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