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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GDP호조·테슬라 급등에…나스닥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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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6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가 강세를 보이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 등을 둘러싼 실적우려가 한층 완화한 것도 투심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5.57포인트(0.61%) 오른 3만3949.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21포인트(1.10%) 높은 406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06포인트(1.76%) 상승한 1만1512.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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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에서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에너지주를 랠리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커뮤니케이션주도 1%이상 뛰었다.

전날 장 마감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수요 부진 우려에 선을 긋고 실적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이날 주가가 11%가까이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07%, 애플은 1.48%, 아마존은 2.10% 올랐다. 반면 IBM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에도 4.48% 밀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크리스마스 연휴 당시 대규모 결항과 지연으로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주가도 3%이상 내렸다. 아메리칸 항공은 예상을 웃돈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2.15% 올랐다. 셰브런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 후 5% 가까이 상승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밈주식'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두번째 파산경고 메시지를 밝히면서 22%이상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GDP 등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했다. 이날 공개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CAZ 인베스트먼츠의 크리스토퍼 주크 회장은 "이는 약간의 안도 랠리"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의 실질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2.9%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미 경제는 작년 1분기(-1.6%)와 2분기(-0.6%)에 뒷걸음질하며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지만, 이후 3분기(+3.2%)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4분기까지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2022년 연간 성장률(2.1%)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년(5.9%) 대비로는 부진했으나 Fed의 고강도 긴축, 이에 따른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같은날 공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여전히 견조했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2.4% 증가를 웃돌았다. WSJ는 "여전히 미 경제가 탄력적임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조짐도 확인됐다.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난 분기 2.1% 증가했으나, 3분기(2.3%↑)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꺾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지표 둔화가 확연히 나타난 것이다. 주거용 고정 투자와 수출, 수입도 지난 분기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고정 투자는 26.7% 급감해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감원소식도 잇따르고 있어 경기를 둘러싼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IBM이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화학업체 다우,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각각 2000명, 2800명 감원을 예고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미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금리 급상승의 여파가 올 상반기 경제를 완만한 경기침체로 빠뜨릴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는 4분기 GDP가 시사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작년 말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몇분기 간 더 뚜렷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약하다"고 짚었다. 전날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금융 긴축 등의 여파로 2023년 글로벌 경제와 함께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주 FOMC로 쏠린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표상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확인된만큼 Fed가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까지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2월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8%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5%선을 회복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19%선으로 올랐다. 다만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랠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인플레이션, Fed의 금리 인상 등 몇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Fed는 다음주 시장에 다시 부정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허리케인의 눈에 있을 수 있다"고 변동성을 경고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온스당 12.60달러(0.7%) 내린 1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금값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팬데믹 당시 기록한 최고가격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쓸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중국의 원유 수요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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