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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 기지개에 다시 꿈틀대는 구리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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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선물 3개월물 지난달 이후 11% 넘게 상승
中 경기 부양 기대로 수요 증가 전망 … 투자 적기는 내년 하반기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경기 침체 우려로 수직 낙하했던 구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닥터 코퍼((DR.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을 움직인 것은 중국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경제활동 증가로 구리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릿값이 크게 치솟기는 어렵지만, 중국 등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中 리오프닝 기지개에 다시 꿈틀대는 구리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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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런던거래소(LME)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t당 8518.50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1일(7652.00달러) 이후 11% 넘게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이달 들어 8543.00(종가 기준, 8일)까지 치솟아 지난 6월 22일 종가 8773.00달러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원자재 공급난 여파로 1만600달러에 거래되던 구리는 지난 7월 경기 침체 우려로 7100선으로 떨어졌는데,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달러 가치가 낮아진 점도 구릿값 상승에 한몫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3월물 가격은 LBS당 4달러 부근에 근접해 있다. 올해 초 5달러까지 치솟았던 구리는 지난 7월엔 장중 3.2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구리 가격과 연동된 상품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수익률의 2배를 추적하는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은 지난달 1일 이후 전일까지 13.5% 상승했다. COMEX 구리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TRUE 구리 선물 ETN’은 같은 기간 4.5% 뛰었다. 다만 아직 실물 수요가 눈에 띌 만큼 커지지 않아 구리 실물 보관 창고업자가 발행한 증권에 투자하는 ‘TIGER 구리 실물 ETF’는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침체 상태에 놓였던 만큼 리오프닝과 경기 부양책이 시작된다면 구리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원자재 소비국으로 그간 구리 사용량의 50%는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외 IB(투자은행)도 구릿값 전망 조정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전망치인 t당 9000달러에서 3000달러를 올려잡아 1만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도 1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내년 하반기까지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의 파업 철회로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재고 전망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희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정책 효과의 시차를 고려해야 하는데 원자재 수요에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1~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중국의 수입 회복이 크게 나타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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