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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김김김' 수비 등장에…외신 '한국 김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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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우루과이전서 등장한 '김김김김김' 수비진
해외 중계진·축구 팬들, 혼란과 재미 동시에 느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시작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시작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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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에 출전한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성씨가 모두 '김'이어서다. 조별리그 당시 선발 명단을 본 해외 중계진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엔 중남미 국가 멕시코에서 한국 성씨의 기원을 다룬 보도까지 나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매체 마르카는 "김·이·박 3개 성씨가 한국 전체 국민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뿌리 깊은 봉건적 전통이 있다고 분석해 보도했다.

매체는 "오래전 한국에서는 성을 갖는다는 것이 양반층의 특권에 가까웠고, 노비들은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이름만 가질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시험 등을 위해 성이 필요했던 일부 사람들은 돈을 주고 가계도를 위조하거나 파산한 양반에게서 직접 사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다 주요 양반 계층에서 성씨로 김·이·박을 가장 많이 쓰게 되면서 특정 성씨 분포가 절대적으로 증가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후 1894년 갑오개혁 당시 양반제가 폐지되면서 1909년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페인어권 매체에서 한국 성씨를 자세히 다룬 데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있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른바 '김김김김김' 수비 라인을 선보였다. 김문환(전북)·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김진수(전북)가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가 꼈다.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성씨는 김으로 같았다. 여기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까지 황씨도 두 명 포함됐다.


이는 국내 축구 팬들에겐 익숙한 광경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던 해외 중계진과 축구 팬들은 달랐다. 통상 유럽 등에선 축구 중계를 할 때 선수들의 성씨를 부르며 경기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성씨를 가진 한국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은 혼란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당시 영국 야후스포츠는 "한국이 라인업에 다섯 명의 김씨를 포함했다"는 제목을 단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때로 한 명의 김씨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월드컵 H조 첫 경기에 수비진 전체를 김씨로 꾸렸다. 심지어 골키퍼까지 김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황씨도 두 명이나 포함돼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해설자들을 불쌍히 여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TV 채널 라2'의 해설자는 한국 대표팀의 라인업을 "김, 김, 김, 김, 김, 용(정우영), 황, 나(나상호), 손, 이(이재성), 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현장에선 "한국인들이 모두 친척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해외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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