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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 라이온하트 IPO 연기…증시불안·쪼개기 상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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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 라이온하트 IPO 연기…증시불안·쪼개기 상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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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 공개(IPO)를 철회했다. 최근 증시 불안, 카카오게임즈와 중복 상장 논란 등 여러 악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에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등

15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 공개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하루 뒤인 14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13% 이상 급등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인 라이온하트가 상장 추진에 나서며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하지만 라이온하트가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히며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라이온하트는 13일 '철회신고서'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온하트의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소액주주들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반발했다. 지난 9월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라이온하트의 분할 상장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상장 철회 아닌 연기

라이온하트는 향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을 다시 정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완전한 IPO 포기가 아니라 여러 변수를 고려한 일정 연기라는 뜻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반등했지만, 향후 라이온하트가 또다시 상장에 나설 경우 주가는 다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의 상장 연기는 최근 불안한 주식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앞서 라이온하트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총 8490만 주가량을 상장할 계획이었고, 회사 희망 공모가액(3만6000~5만3000원)을 고려하면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4조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일 국내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게임주들이 맥을 못 추며, 라이온하트의 희망 공모가액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또 주가가 연일 바닥을 치며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라이온하트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반발했다.


지난 9월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분할 상장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연일 떨어지자 결국 여론을 의식해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 상장,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확장 발판

라이온하트의 상장은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다. 오딘으로 게임 개발 역량을 입증한 라이온하트가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지는 방향이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라이온하트의 IPO와 관련해 “라이온하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선 충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라이온하트의 실적은 오롯이 카겜 실적에도 반영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 기업 가치 제고에도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핵심 목표로 내세운 글로벌 공략의 선봉장 역할 또한 오딘이 맡은 상황이다.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오딘은 내년 1분기 일본, 2분기 북미·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를 1조2041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이 1대 주주로 30.37% 지분을 보유했고 카카오게임즈가 24.57% 지분을 보유해, 합산 지분율 54.94%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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