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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모습 드러낸 시진핑…당대회 앞두고 정책 선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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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의 정책성과 전시회 방문
정치국원 동원해 "신시대 개척" 강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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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열흘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 곧바로 정책 선전에 돌입했다. 3연임을 결정할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임기를 '새로운 시대'로 평가받으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신시대를 개척해 나아가자'를 주제로 열린 정책 전시회에 방문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승리를 위해 단결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2012년 이후의 주요 성과를 광범위하게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 국무원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회 전원을 비롯한 정치국원 25명이 모두 동행했다.

전시회는 3만㎡ 규모의 공간에 시 주석 집권 기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과정과 빈곤 퇴치 및 코로나19 방역 정책, 국가 안보 및 법규, 도로교통 상황 등을 보여주는 6000여 점의 사진과 실물 등을 내걸었다. 자연재해나 정치·경제·사상적 도전 등에 시 주석이 어떻게 대처해 나라를 이끌었는지도 담겨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전날에는 시 주석의 정책 슬로건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초점을 맞춘 다섯권짜리 '부흥총서(復興文庫)' 발간 계획을 밝히고, 그가 적은 서문을 관영 언론들이 1면에 앞다퉈 보도한 바 있다. 서문에서 그는 "역사는 공산당의 강력한 영도 아래 중국 인민이 중국의 발전과 운명을 자신의 손에 단단히 쥐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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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이 책이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의 부흥과 관련된 문서들을 선별해 기술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정책선전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앞선 국가 지도자들이 당대회 전에 장기정책 목표에 대해 편집물을 별도로 출판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편집장으로 현재 뉴욕 싱크탱크 '중국전략분석'에서 일하는 덩위원은 SCMP에 "이전의 관행은 지도자의 연설을 수집해 은퇴 시 일련의 문건들을 편찬하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정책목표에 대해 이렇게까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시 주석의 세 번째 임기에 대해 선택된 사람, 조타수로 정당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과거 마오쩌둥의 시대를 '혁명 시대', 덩샤오핑의 시대를 '건축 시대',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시대를 '개혁 시대'라 일컬었던 시 주석은 자신의 임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대라고 부르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선 시대들은 구시대로, 자신의 시대는 뚜렷한 특징을 지낸 고유의 시대로 여기길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개 행보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확산 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해외 순방 외교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1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가 외부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각에서는 군사 쿠데타로 시 주석이 가택연금 상태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이 자국의 제로코로나 규정을 준수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앞선 7월에도 홍콩을 방문한 뒤 2주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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