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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해야 하나"…'대표 서민식품' 라면까지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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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값 '도미노' 인상…농심 이어 오뚜기·팔도까지
추경호 "가공식품 업계, 가격 인상 최소화해달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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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대표 '서민 음식'인 라면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뛰는 물가에 라면 등 주요 생필품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 라면미리 사놓으려는 사재기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오뚜기는 내달 10일부터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각각 오른다. 또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인상된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그런가 하면 팔도 또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팔도는 내달 1일부터 12개 라면류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주요 제품 인상폭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면 대량 구매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면 대량 구매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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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 상태다.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으로,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됐던 신라면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됐다.


라면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등의 수입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입 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라면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값이 더 오르기 전 라면을 미리 사놓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라면 대량구매 인증 사진까지 올라오고 있다.


라면을 박스째로 구매한 한 누리꾼은 "라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재기 해놓고 쌓아놔야 든든하다"며 "요즘 안 오르는 게 없다. 오늘도 마트 갔다가 오이, 호박 등의 가격을 보고 놀랐다. 물가는 치솟고 월급은 오르지도 않고 한숨 나온다"고 토로했다.


일부 동네 마트는 고객 1인당 라면 구매 수량을 2봉지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페 화면 캡처.

일부 동네 마트는 고객 1인당 라면 구매 수량을 2봉지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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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물가가 끝도 없이 오른다. 부담 없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게 라면인데, 라면마저 가격이 인상된다니 부담스럽다"며 "사재기를 해놔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동네 마트는 사재기를 대비해 고객 1인당 라면 구매 수량을 2봉지로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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