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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4배' 역대급 저평가 3총사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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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업종별 PBR은행 0.4배, 증권 0.43배, 철강 0.44배
전문가들 하방압력 낮고 실적 개선 중인 은행주 주목

'PBR 0.4배' 역대급 저평가 3총사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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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주요국의 긴축 기조와 고물가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 수준에 근접한 종목들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과 역대급 실적에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KRX 업종별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보면 KRX은행지수가 0.4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RX증권(0.43배), KRX철강(0.44배), KRX보험(0.52배), KRX유틸리티(0.56배), KRX자동차(0.67배)가 뒤를 이었다. PBR은 주가 1주를 순자산가치로 나눴을 때 몇 배가 되는지를 보는 평가지표다. 이 비율이 1배를 밑돌면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뜻이다.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 재무적으로 PBR 1배 미만의 회사가 망한다면 투자금액보다 더 많은 돈이 남는다는 의미다.

은행과 증권, 철강주는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낮은 0.4배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수준보다 못하거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2020년 1월 3일 은행, 철강 업종의 PBR은 각각 0.4배 0.43배였고 증권은 0.6배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자산가치는 2년 전보다 더 커졌지만, 주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PBR이 낮은 곳을 꼽아보면 BNK금융지주 (0.22배), DB금융투자 (0.22배), DGB금융지주 (0.23배), 현대제철 (0.23배), 교보증권 (0.28배), 세아베스틸지주(0.28배), 하나금융지주 (0.3배), 우리금융지주 (0.32배) 순이었다.


업종별 PER(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수익성 지표를 살펴봐도 증권, 철강 은행주 각각 PER 2.94배, 3.18배, 4.24배 수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기업 주가를 예상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인데 낮을수록 저평가되어 있어 주식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다만 지금 주식시장 분위기가 주요국의 긴축 기조와 고물가 부담 등으로 투심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방압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은행주에 관심을 더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대출금리에 대한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은행주에 대해 과매도가 형성됐을 뿐 기업의 이익 측면이나 상승추진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둔화 국면 속에서도 시중은행의 이익은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미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선제로 적립하면서 대응력도 높여뒀기 때문에 수익의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 철강, 증권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살펴보면 은행업종 홀로 증익 기조를 이어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 추정기관 수가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철강기업 7곳( 대한제강 , 고려아연 , 현대제철 , 동국홀딩스 , POSCO홀딩스, 풍산 , 세아베스틸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합은 총 13조2221억원으로 지난해(14조3391억원)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 한국금융지주 , 미래에셋증권 , 키움증권 , 삼성증권 , NH투자증권 등 6곳 주요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5조8321억원으로 지난해(7조7668억원) 대비 25% 감익이 예상된다. 반면 은행은 8곳( 우리금융지주 , 신한지주 , JB금융지주 , BNK금융지주 , 기업은행 , KB금융 , 하나금융지주 , DGB금융지주 )의 합산 영업이익은 29조3430억원으로 지난해(26조1208억원) 대비 모든 은행들이 증익,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종은 당분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더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으며 업황이 역사적 저점 구간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업종엔 중국발 경기부양 모멘텀이 필요하다.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높은 재고 수준에 판가인하 압력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있기 때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철강업체들은 계절적 비수기 효과까지 겹치며 시장 기대치를 일부 하회하는 곳도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 철강가격이 반등한다면 국내 철강사들의 저평가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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