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 아니고 착즙원액?…커피전문점 수박주스 대해부[맛잘알X파일]
카페 7곳 출시 수박주스 성분 비교
수박 원산지·전체 용량·당 함량 등 비교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금세 목이 마르곤 하죠. 그럴 때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절실해집니다. 이른 더위와 함께 여름의 대표 음료인 수박주스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더위를 고려해 카페 업계가 평소보다 열흘 이상 앞당겨 수박주스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수분 가득 수박주스 한 잔 어떠신가요?
이번 맛잘알X파일에서는 시중에 판매를 시작한 수박주스 제품을 속속 해부해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더벤티 '수박주스', 뚜레쥬르 '수박 스무디', 메가MGC커피 '꿀수박주스', 빽다방 '우리수박주스', 스타벅스 '수박 주스 블렌디드', 컴포즈커피 '논산에서 온 수박 주스', 파리바게뜨 '수박주스' 등 7개 제품을 들여다볼게요.
7개 카페 브랜드 수박주스 원재료 분석
17일 카페 업계에 따르면 수박주스에는 7개 업체 모두 착즙 원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페마다 빨간 빛의 수박주스 홍보 포스터 등이 부착돼 있어 이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수박을 직접 갈아서 만드는 생과일주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실제 일부 카페에서는 바쁜 시간에도 직접 수박을 썰어 주스를 제조하는 어려운 제조 과정 탓에 직원들이 '애증의 메뉴'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카페 업체들은 대부분 사전에 공장에서 수박을 손질해 착즙 원액을 만들어 각 매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매장에서 직원이 쉽고 빠르게 음료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과일이라는 원재료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고 사이즈가 큰 탓에 배송도 쉽지 않은 데다 여름에 수요가 몰리는 탓에 갑작스럽게 수박을 구하려다보면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착즙 원액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수박의 원산지는 카페마다 다릅니다. 빽다방과 컴포즈커피는 국내산 수박을, 스타벅스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빽다방은 함안·의령·음성·고창·봉화·양구 등 6개 지역에서 수급하고 있다고 해요. 컴포즈커피는 논산 수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벤티와 뚜레쥬르, 메가MGC커피와 파리바게뜨는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체로 베트남산 수박을 활용해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별 용량 제각각…저가커피 '대용량'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박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매해 여름 수박주스를 판매하는 상황에서 업체가 안정적으로 원재료 수급을 유지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국산 수박을 사용한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광고 효과가 있는 만큼 빽다방과 컴포즈커피는 제품명에도 '우리' 또는 '논산'이라는 단어를 넣어 국산 수박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른 더위에 수박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산 수박 가격은 평년에 비해 급등한 상태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상등급 수박 1개의 소매가격은 2만9243원입니다. 평년 대비 35.9%, 전년 대비 24.7% 오른 수준입니다. 지난달 평균치와 비교해도 가격이 4.5% 올랐습니다. 국내산 수박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수박 가격 인상에도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무더위에는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음료를 대량으로 마시고 싶은 욕구가 커지죠. 수박주스의 용량도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용량 1위는 더벤티의 '수박주스' 점보 사이즈였습니다. 더벤티는 수박주스를 라지(600㎖), 점보(960㎖)로 사이즈를 나눠 두 종류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 중 점보 사이즈가 7개 수박주스 중 가장 용량이 많았습니다. 뒤이어 빽다방이 710㎖,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가 591㎖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로 저가커피 업체들이 수박주스를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평균 당함량 100㎎당 9g…뚜레주르 최다
최근엔 전체 용량 뿐 아니라 건강을 고려해 당 함량을 꼭 살피고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요. 달달한 수박주스의 당 함량이 걱정되는 분들을 위해 살펴봤습니다. 7개 제품의 당 함량 평균은 100㎖ 당 9.1g 수준이었습니다. 시럽을 넣는 스타벅스 바닐라 라떼의 당 함량이 100㎖ 당 9.9g 정도인 점을 고려해보면 달달한 정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7개 수박주스 중 당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뚜레쥬르의 '수박 스무디'였습니다. 제품 용량을 100㎖로 환산했을 때 당 함유량이 14.8g으로 가장 컸습니다. 스타벅스의 '수박 주스 블렌디드'도 12.1g으로 평균을 넘어섰습니다. 당 함량이 가장 적은 수박주스는 메가MGC커피의 '꿀수박주스'(100㎖ 당 5.5g)로 평균보다 3.6g 밑돌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박주스에 들어간 당은 원재료인 수박의 성분이나 꿀, 시럽 같은 첨가 재료가 좌우한다"고 설명합니다.
길에서 편하게 한 잔 사 마시려면 가격도 중요하겠죠. 수박주스의 가격은 3000원대부터 7000원대까지 각양각색이었는데요. 판매가가 가장 높은 수박주스는 스타벅스의 '수박 주스 블렌디드'(7100원), 가격이 가장 저렴한 수박주스는 컴포즈커피의 '논산에서 온 수박 주스'(3900원)였습니다. 7개 제품 평균 가격은 483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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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마다 시원한 여름철 소비자들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한 음료를 야심차게 내놨는데요. 소비자에 따라 주스 한 잔에 바라는 부분은 각양각색이겠죠. 한 잔의 음료를 마실 때도 꼼꼼히 따져보며 올 여름 건강하고 시원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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