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WM·IB·운용 모두 견조
증권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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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071050 KOSPI 현재가 258,0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649,627 전일가 258,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삼전·하닉' 반도체株 활황…다음 주목할 주식은?[주末머니] 대신 "증권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NH·삼성 목표주가 상향" 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주식 거래가 늘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확대되고, 저축은행·캐피탈·운용 자회사 실적까지 살아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업 전반에 훈풍이 분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운용, 자회사 실적까지 고르게 개선된 모습이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9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6% 증가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우선 주식 거래가 늘어난 효과가 컸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손익은 2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2.4% 증가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 줄었지만, 타사 대비 안정적으로 방어됐다는 평가다. 국내 수수료 매출은 총 2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3% 급증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약 10.91%로 전년 말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관리 한도 안에서 최대 수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증시가 활발해질 때 증권사가 벌 수 있는 전통적인 수익원이 제대로 작동한 셈이다.


자산관리 부문도 준수했다. 관련 수수료손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2% 증가했다. 랩어카운트와 ELS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투자금융(IB) 부문도 견조했다. 별도 기준 IB 및 기타 수수료손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전통 IB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거래 증가, 경기도 분당 두산타워 관련 손익 등이 반영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별도 기준 이자손익은 2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가 확대됐고,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대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 거래가 늘면 수수료뿐만 아니라 신용공여와 관련한 이자수익도 함께 늘어난다.


평가처분손익과 기타손익은 4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전년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배당 450억원의 기저효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부진, 외화채 관련 손실 약 400억원 등이 있었지만, 증시 호조로 ELS 조기상환이익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전체 ELS 관련 손익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발행어음도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이 일부 발생했지만, 약 180bp(1bp=0.01%)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 부동산과 채권에서 일부 부담이 있었지만, 증시와 ELS, 운용 손익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자회사 실적도 힘을 보탰다. 저축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7% 증가했다. 캐피탈도 311억원으로 85.6% 늘었다. 대손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유가증권 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동안 건전성 부담이 있던 자회사들이 다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용 자회사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 11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9.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기준 증권업종 내 최상위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다. 증권 별도 기준 ROE 22%, 그룹 기준 ROE 31% 수준이다. 그럼에도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른 증권주와 비교해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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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다른 증권사에 비해 위탁매매 이익 기여도가 아주 높은 회사는 아니지만 이번 분기처럼 증시가 활황이면 ELS 조기상환, 운용 손익, 자회사 손익 개선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다른 증권사 못지않게 거래대금 확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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