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한국식 ‘최고가격제’ 도입
스페인 등 40개국 유류세 최저 수준 인하

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세계 주요국들이 고강도 에너지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전남 목포시 한 셀프주유소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주유를 돕는 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전남 목포시 한 셀프주유소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주유를 돕는 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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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의 '중동 분쟁의 영향 및 해외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7개국이 소매가격 상한제, 연료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시행 중이다.


한국식 '최고가격제'와 유사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는 일본, 대만, 태국 등 16개국에 달한다. 일본은 휘발유 소매가를 리터당 170엔 선으로 묶기 위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대만은 국영 석유회사를 통해 유가를 동결했다. 헝가리, 체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가격 상한이나 유통 마진 제한 조치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유류세 비중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총 40개국은 세금 감면 카드를 꺼냈다. 스페인은 유류세를 유럽연합(EU)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부가가치세도 반토막 냈으며, 독일·이탈리아 등도 일제히 유류세를 인하했다. 미국은 연방 유류세 일시 중단 법안을 발의하며 시장 충격 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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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고강도 '수요 관리'도 확산 중이다. 전 세계 40개국이 절약 캠페인, 차량 운행 제한, 재택근무 장려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동남아 국가들은 학교 운영시간 조정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국가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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