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집 해주면 평생 효도" 공무원에
"기생충 마인드" "자식 낳기 싫다" 비판 봇물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부모님이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공무원이 "결혼할 때 집을 사주면 평생 효도하겠다"고 밝혔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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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모님 SK하이닉스 수익 7억이신데 집 해주시겠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직 결혼은 안 했고 나는 현재 이거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직접 말은 못 할 것 같다"며 "결혼할 때 지방 아파트 한 채는 해주시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냥 파셨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내가 기대하고 있다는 속마음을 들킬까 봐 입 다물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짜 2억~3억 정도 되는 자가 하나만 해주시면 평생 효도하며 살겠다. 제발"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기생충 마인드" 질타 쏟아져

A씨의 글에는 많은 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팔다리 손가락 5개 멀쩡하게 태어나게 해주셨고 지금까지 잘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에, 성인이 되고도 철 안 들고 그저 해달라고 하는 게 정상이냐"며 "옆에 있었으면 정신 차리라고 뒤통수를 한 대 때리고 싶다"고 비난했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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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이래서 가족한테도 돈 번 걸 말 못 하는 거다. 자식이면 부모 노후 자금부터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글 보면 정말 자식 낳아 키우기 싫어진다"고 꼬집었다. 그 밖에도 "증여세 생각은 해봤냐", "마인드부터 잘못됐다. 스스로 벌어서 살아라", "이게 바로 기생충 마인드다" 등 질타가 이어졌다.


'사상 최고' 코스피에…수익 인증글 봇물

최근 온라인상에는 SK하이닉스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10여 년 전 SK하이닉스에 투자해서 결혼자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엄마가 주식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를 데리고 증권회사 가서 계좌를 만들어주시더니 3000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을 넣어주시고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주셨다"면서 "나중에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하셨는데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주식이 그대로 있다"고 전했다.


B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 SNS 캡처

B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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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B씨는 SK하이닉스 주식 보유 내역이 담긴 화면을 공개했다. 잔고 수량은 782주, 매입가는 3만3554원, 현재가는 114만6000원(4월16일 기준)으로 표시됐다. 평가손익이 8억 6993만2129원을 기록하면서 수익률은 무려 3315%에 달했다.


어머니가 매입했던 SK하이닉스 주가의 수익률이 1만%를 넘어 6억원으로 불어났다는 C씨의 인증도 화제가 됐다. C씨의 어머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평균 단가 1만3035원에 382주, 총 497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수익률은 1만2873.11%, 평가손익은 6억40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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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일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 주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와 실적 개선 추세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280만원까지 또 상향됐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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