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매 3.10% 상승
전세수급지수 113.7·월세 109.7 ‘매물 잠김’ 심화

서울 아파트 시장이 매매와 전세, 월세가 일제히 치솟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국면으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이 잠기며 매매가가 다시 상승폭을 높인데다, 전월세 시장은 극심한 매물 부족 속에 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급난을 기록 중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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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둘째 주(5월 11일 기준)까지 누적 3.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53%)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대차 시장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서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2.89%로 작년 동기(0.48%)의 6배에 달한다. 월세 역시 4월까지 누적 2.39%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0.57%)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0.55% 오르는 동안 전세는 0.82%, 월세는 0.74% 뛰어 실질적인 서민 주거비 부담은 임대차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매도자 우위' 현상도 수치로 증명됐다. 5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3, 전세수급지수는 113.7을 기록했다. 4월 기준 월세수급지수도 109.7까지 치솟았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사거나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주간 매매 및 전세수급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이며, 월세수급지수 역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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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당분간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아파트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선호 현상은 강해졌지만, 정작 공급의 핵심인 신축 입주 물량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으나 실제 입주까지는 수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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