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하며 식대 제외한 금액 보낸 친구
“더 챙겨야”, “형편 따라 달라” 의견 분분

결혼을 앞둔 한 예비신부가 과거 친구 결혼식에는 20만원의 축의금을 냈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는 친구로부터 절반 수준인 10만원만 받게 됐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소식 알리니 친구가 못 온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중반 여성으로 밝힌 글쓴이 A씨는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결혼하게 된 상황에서 오랜 친구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같아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친구 중 결혼 생각이 없는 몇 명을 제외하면 내가 거의 마지막으로 결혼하는 편"이라며 "그동안 친구들 결혼식은 빠지지 않고 챙겼고, 특히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결혼식에는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축의금도 넉넉하게 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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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친구가 결혼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오지 못하게 됐다고 연락해왔다. A씨는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더 서운했던 것은 불참이 아닌 축의금 액수였다. A씨는 "예전에 그 친구 결혼식에는 내가 20만원을 냈는데, 친구는 이번에 10만원만 입금했다"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식대 비용을 제외한 금액만 보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을 때 미안한 마음 때문에라도 받았던 금액 이상으로 보냈을 것 같다"며 "친구 결혼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던 기억이 있어서 더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결국 친구에게 직접 서운한 감정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좀 서운하다고 이야기했더니 친구는 시댁 행사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며 "축의금 액수에 대해서는 '식대를 제외하고 보낸 게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A씨는 더 문제를 키우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도 아이가 있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걸 아니까 차마 더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해하려고 해도 마음 한편이 계속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식에 못 가게 되면 보통 미안해서라도 더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친한 친구였다면 최소한 받은 만큼은 돌려주는 게 예의 아니냐", "미리 이야기해놓고도 갑자기 못 간다고 하는 건 애초에 참석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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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결혼식 문화 자체가 부담스러운 시대가 됐다", "축의금은 결국 각자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라며 친구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결혼식 식대와 교통비 부담이 커지면서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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