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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이는 똑똑한 센서 '연속혈당측정기'… 국산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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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체 혈당기기 시장 35조 전망
자가측정기 제치고 급속 확산

낮은 정확도는 한계 지적
아이센스 등 국산화 도전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신체 부착 센서. 직경 21㎜로 미국 1센트 주화(19㎜)와 비슷한 크기다.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신체 부착 센서. 직경 21㎜로 미국 1센트 주화(19㎜)와 비슷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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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당뇨병 환자에게 필수인 혈당 체크를 위한 혈당측정기기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직접 채혈을 해야 하는 자가혈당측정기(SBGM)를 제치고 몸에 부착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혈당을 재주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당뇨병연맹(IDF)는 지난해 5억4000만명 수준이었던 성인 당뇨병 환자가 2045년에는 7억8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최근 추산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주기적인 혈당 체크가 필수적인 만큼 혈당측정기기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SBGM은 직접 손가락 등을 찔러 채혈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해 환자의 심적 부담이 크다. 반면 CGM은 팔 또는 복부에 붙여놓으면 자동으로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준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글로벌 혈당기기 시장이 지난해 172억달러(약 22조원) 규모에서 2026년 272억달러(약 3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중 CGM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과 소모성 재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 데 이어 최근 CGM을 이용한 검사와 검사 결과 판독 등 의료행위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키로 하는 등 CGM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SBGM에 비해 정확도가 낮다는 점은 CGM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실제 혈당과 연속혈당측정치 간의 차이를 뜻하는 ‘평균 절대 상대 차이(MARD)’를 10% 아래로 낮추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3(Freestyle Libre 3)’가 각광받은 이유다. 리브레3는 MARD를 7.9%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덱스콤도 기존 대비 센서를 60% 축소한 ‘G7’을 최근 유럽에서 승인받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국산 CGM은 언제쯤
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

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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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산 CGM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비롯해 휴온스 가 수입·판매하는 덱스콤의 ‘G6’, 메드트로닉 코리아의 ‘가디언’ 등이 국내 유통되고 있을 뿐이다.

CGM을 개발하려는 국내 바이오테크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이센스 , 유엑스엔 , 필로시스 등이 국산화에 뛰어들었다.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아이센스다.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CGM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이 1~3상으로 이뤄지는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초기 연구단계인 '탐색임상'과 제품화 단계인 '확증임상'으로 구분된다. 확증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제품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셈이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오는 9월께 확증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 분석과 이후 허가 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센스의 MARD는 9~10% 수준이다. 남 대표는 "MARD는 실제 환자 데이터가 쌓이면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출시 후 지속적으로 낮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금 기반의 ‘AGMS’를 개발하고 있는 유엑스엔은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제품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MARD 9.9%를 목표로 내년 중 국내 임상 및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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