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공정위, M&A 규제개혁 시동…‘기업결합 혁신TF’ 출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기업결합 법제 혁신TF' 1차 회의 개최
신고면제, 간이심사 확대 방안 등 논의
공정위, 연내 M&A 규제 개편안 마련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심판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법제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인수합병(M&A) 규제 개혁이 첫 발을 뗐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법제 혁신 TF를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TF는 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재훈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민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공정위는 TF를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TF는 매달 1번 회의를 열고 기업결합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TF는 이날 오후 1차 회의도 진행한다. TF는 1차 회의에서 TF 운영방안과 함께 기업결합 신고면제 및 간이심사 대상·범위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TF는 오는 10월까지 기업결합 신고기준 및 사전·사후신고 제고 적정성 검토, 심층심사 필요성 여부에 따른 심사단계 이원화 등 5개 세부 검토과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공정위가 TF를 꾸린 건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M&A 규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정위의 M&A 심사 건수는 20년 전인 2002년 602건에서 지난해 111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M&A 시장 규모는 15조3000억원에서 349조원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M&A가 늘고 있다는 점도 TF 배경 중 하나다. 지난해 공정위가 처리한 글로벌 M&A 건수는 180건으로 2009년(53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 반도체, 조선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대형 글로벌 M&A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외국 심사도 엄격해지고 있어 효과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TF를 통해 M&A를 추진하는 기업의 규제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기업결합 법제는 국내 M&A 심사 중심으로 설계돼 국제 공조 과정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는 글로벌 M&A 심사 과정에서 국가별 제도적 차이로 인한 대응 혼란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경쟁회복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신고 면제, 간이심사 대상 확대 등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공정위는 TF 논의 결과 및 연구용 결과 등을 종합해 연내 기업결합 법제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절차 등을 고려하면 법 개정 절차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