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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 김밥도 무서워…샐러드 찾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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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달라진 점심 풍경
"한식은 무조건 1만원 이상"
6000원 샐러드 20여명 줄 서
배달메뉴도 가짓수 줄여 주문

7000원 김밥도 무서워…샐러드 찾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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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최근 2030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식비를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자 샐러드·분식집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9일 점심시간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샐러드 집 앞에는 직장인들 2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이현수씨(37·가명)는 "강남 인근에서는 김밥도 7000원가량 한다"며 "냉면, 떡볶이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은씨(35·가명)는 일주일에 세 번은 점심을 샐러드로 떼운다. 그는 "한식은 무조건 1만원이 넘어간다"며 "샐러드는 추가 토핑을 올리지 않으면 6000원에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30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식비를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끼자, 샐러드·분식집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편의점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을 먹는 사람들의 ‘인증샷’도 늘고 있다.


2030 직장인들 중에는 특히 점심 비용을 아끼려는 이들이 많다. 서초동에서 근무하는 장혜은씨(33·가명)는 점심에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 메뉴를 주로 이용한다. 그는 "점심·저녁 모두 외식을 하면 지출만 최소 4만~5만원이어서 점심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먹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직장 내에서의 점심 배달 메뉴도 바뀌었다. 배달플랫폼 업체에서 일하는 이수지씨(34·가명)는 "밖은 너무 붐비기도 하고 오른 물가가 감당이 안돼 친한 직원들끼리 도시락을 시켜먹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식비로 2만~3만원가량을 아끼기 위해 구매 후기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정보라씨(31·가명)는 "물가가 오르기 전에는 요리를 꼭 하나씩은 시켰는데, 금액대를 맞추다 보니 시키는 가짓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2030들의 간편식 식사가 늘자 지난달 편의점 GS25와 CU의 도시락 매출은 40%이상 증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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