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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절벽…서울 25개구 중 8곳 아파트 거래량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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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거래 41건 그쳐…月 역대 최소 거래량 경신 수준
강남·광진·용산 등은 아예 없어…아파트값 3주째 하락세
서초·송파 등 강남4구도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

역대급 거래절벽…서울 25개구 중 8곳 아파트 거래량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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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8곳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는 등 역대 최악 수준의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마저 1년8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송파의 경우 5억원까지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고, 대선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는 불과 41건이었다. 월 단위 역대 최소 거래량을 경신할 수준의 기록이다. 특히 강남구를 비롯해 광진·도봉·동작·서대문·성동·용산·중구 등 서울 25개구 중 8개구가 이 기간 거래 0건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곳은 구로구였지만 6건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70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11~12월에는 1000건대로 떨어졌다. 올해 1월은 815건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년 전(5795건)과 비교하면 86% 감소한 수치다. 1월 신고기한(거래 후 30일 이내)이 아직 남아 있지만 1000건 밑으로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건 2019년 1월의 1730건이었고, 월별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로 1163건이었다.


역대급 거래절벽…서울 25개구 중 8곳 아파트 거래량 '제로' 원본보기 아이콘


거래량이 줄면서 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 25개구 중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가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집값을 떠받치던 강남4구가 전주보다 0.01% 떨어진 게 눈에 띈다. 송파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2020년 6월 1주(-0.03%) 이후 88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줬다. 강남과 서초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추가금리 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호가를 유지하던 일부 강남권 인기 단지도 신고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송파구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높던 인기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124.22㎡는 1월 8일 30억원(6층)에 거래되며 불과 1주일 만에 5억원이나 떨어졌다. 또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4일 21억6400만원(30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9일 거래된 최고가 25억2000만원(24층)보다 3억5600만원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 자체가 너무 적어 현재의 가격 하락이 확고한 추세를 반영한 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뿐 본격적인 하락세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진단도 힘을 얻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조정은 대선을 앞둔 정책적 불확실성과 대출규제 등으로 구매력 있는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간헐적 거래만 이뤄진 상태"라며 "대세 하락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며 1분기는 관망하는 포지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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