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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논란 휩싸인 中 임인년 '호랑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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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쑤성 난퉁시, 호랑이 호텔 객실 논란
구찌 타이거 컬렉션도 비판..."불법 동물거래 조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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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의 음력설 명절인 춘절 연휴 전후로 호랑이띠가 돌아온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 맞춘 각종 '호랑이 마케팅'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통적인 12간지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전부터 성행했지만, 동물 및 환경보호 단체들을 중심으로 멸종위기 동물인 호랑이를 상품화해선 안된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는 와중에서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맞물린 춘절 연휴기간 동안 호랑이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정부에서도 호랑이를 테마로 한 각종 축제들을 개최하면서 연휴 특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춘절 호랑이 특수에 들뜬 중국....'호랑이 호텔'도 등장
[이미지출처=중국 난퉁시 삼림야생동물공원]

[이미지출처=중국 난퉁시 삼림야생동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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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동안 시베리아 호랑이와 뱅갈 호랑이 등 호랑이 150여마리가 서식하는 윈난성 야생공원에 매일 약 3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022년이 60갑자 중 검은 호랑이를 뜻하는 해인 임인년에 해당해 호랑이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특히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난퉁시 삼림야생동물공원에서는 춘제 연휴를 맞아 공원 내 있는 썬디트리하우스호텔과 손잡고 '호랑이 전망실'까지 만들었다. 벵골호랑이 전시장을 개조해 만든 호랑이 전망실은 관광객이 묵을 수 있는 4개의 객실로 꾸몄다. 이곳에 투숙한 고객은 오직 투명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호랑이를 보며 잘 수 있다.


그러나 안전문제와 동물 복지 문제가 제기되며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해당 논란에 대해 호텔 측은 "방탄유리 중 최고의 제품으로 설치했으며 안전 수준은 매우 양호하다"며 "호랑이해를 맞아 체험 상품으로 이방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구찌 '타이거 컬렉션'도 뭇매..."동물 불법거래 조장"
[이미지출처=구찌 타이거 컬렉션]

[이미지출처=구찌 타이거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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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절기간에 맞춰 호랑이 마케팅에 적극 나선 명품 브랜드인 구찌(GUCCI)도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구찌는 살아있는 호랑이를 주요 테마로 한 '구찌 타이거 컬렉션'을 새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 광고에서 살아있는 호랑이들은 광고 소품처럼 촬영됐으며, 제품을 광고하는 모델들 옆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오면서 비판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비영리단체 '세계동물보호(World Animal Protection)'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야생동물은 소품이 아니다. 호랑이는 촬영장이 아니라 자연 서식지인 야생에 있어야 한다"면서 "구찌 광고에 등장한 호랑이는 멋진 의자와 다름없는 또 하나의 사치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러한 광고가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한 불법거래를 더욱 조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물론 환경단체들도 구찌 타이거 컬렉션을 맹비난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들 단체들은 구찌가 앞서 비건 가죽, 친환경 시계 등을 선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며 실망감을 표명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노골적으로 이용한 마케팅은 구찌가 강조해온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성 투자 광고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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