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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관저 파티에 100명 초대…경찰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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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총리(사진 오른쪽)와 그의 수석 비서관인 마틴 레이놀즈.(사진출처: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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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첫 봉쇄령 당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관저 음주 파티에 100명을 초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ITV뉴스 등은 2020년 5월20일 관저에서 벌인 파티의 초대 메일을 입수해 총리 측에선 당초 파티에 관저 관료·직원 100여명을 초대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초대 메일에는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낸 후 좋은 날씨를 만끽하면서 오늘 저녁 관저 정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음주 파티를 열면 좋을 것 같다"며 "오후 6시부터 각자 술을 가져와 우리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적혔다.


존슨 총리의 수석 비서관인 마틴 레이놀즈가 작성한 이 메일은 연설문 작성자, 보안요원 등 관저 직원 100여명에게 전송됐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열린 파티에는 존슨 총리 부부 등 약 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파티 참석자들과 음료수, 과자, 소시지 롤 등으로 가득한 긴 테이블이 있었다"며 "제대로 된 술자리였다"고 말했다.

당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존슨 총리가 첫 봉쇄령을 내린 시기로, 영국 정부는 가구원을 제외하고 2명까지만 모일 수 있게 했다.


경찰은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2020년 5월 20일 다우닝가에서 제기된 (코로나19) 보건법 위반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며 "국무조정실과 접촉 중이다"라고 밝혔다.


보궐선거 참패와 지지율 하락 등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존슨 총리에게 이번 사건은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은 앞서 같은해 12월 전국 봉쇄령 와중에 총리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 등 이미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몇 차례에 걸쳐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존슨 총리는 핵심 각료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브렉시트 장관이 방역 정책에 반기를 들고 사임한데다, 가전업체 다이슨 창업자와의 로비이 폭로되고 정치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적 입지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슨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9%에 달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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