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7년째 1위
코로나 직격탄에도 명동 땅값 상위권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9년째 1위
공시가격은 하락…강남 순위권 진입
내년 표준단독주택 24만가구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의 주인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1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의 내년 1월1일 기준 공시가격은 311억원이다. 올해 295억3000만원 대비 5.3% 올랐다.
이 회장의 주택은 연면적 2861㎡ 규모로, 지난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후 7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주택은 2018년 169억원 수준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시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이어서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 공시가격 205억9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184억7000만원)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77억7000만원),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177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1~8위는 올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표준단독주택 중에선 이명희 회장의 집이 가장 비쌌으나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집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택은 표준단독주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개별단독주택 공시에서 431억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의 내년도 공시지가는 ㎡당 1억8900만원으로 19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명동 상권이 추락하면서 공시가격은 올해 2억650만원에서 8.5% 내렸다.
다음으로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가 차지했다. 이곳은 ㎡당 공시지가가 올해 1억9900만원에서 내년 1억8750만원으로 5.8% 내렸다. 3위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역시 1억785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6.5% 가격이 낮아질 예정이다. 4위 충무로2가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 부지도 1억85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8.4% 싸진다.
공시지가 상위 1∼4위의 순위는 올해와 같지만 명동, 충무로 일대의 상권이 주춤한 만큼 대부분 공시지가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9위와 10위 자리에 강남구와 서초구 토지가 포함됐다.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는 ㎡당 공시가격이 올해 1억1310만원에서 내년 1억2500만원으로 10.5% 오른다. 강남구 역삼동의 업무용지(747.7㎡)도 ㎡당 1억700만원에서 1억2350만원으로 15.4% 상승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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