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전세계 각국이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면서 내년에는 금속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하나금융투자가 펴낸 '2022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구동되는 에너지 시스템은 기존 화석연료보다 금속 의존도가 높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금속은 구리와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이다.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구리와 니켈의 총수요는 각각 2배와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기차의 경우 내연차보다 광물 투입량이 6배 가량 높다.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성능 개선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늘고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의 친환경 정책 추진과 투자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금속 수요는 장기적으로도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원자재 수출은 일부 국가에 쏠려있어 각국의 생산여력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리 생산은 칠레와 페루가 주도하는데 칠레는 노조 장기 파업, 페루는 광산 주변 도로 봉쇄로 공급 차질을 빚었다"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제련소 가동률 저하로 재고량 감소로 구리, 니켈 등 산업금속 타이트한 수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주거비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진정될수 있다는 점도 금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진정될수 있다는 점은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하락으로 무이자 자산인 금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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